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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섭 슈어소프트 "고위험 SW에 신뢰 불어넣는다"


"고신뢰 시스템 분야 SW 초고품질 달성 한우물"

[김국배기자] "시속 300㎞로 달리는 고속철도에서 가장 중요한 소프트웨어(SW)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바로 차간거리 확보입니다. 제동거리가 긴 고속철도는 사람이 눈으로 확인해 앞차와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SW가 차간거리를 스스로 유지해야 하는 것이죠."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에서 만난 배현섭 슈어소프트 대표는 고위험, 고신뢰 시스템 분야의 SW 품질의 중요성을 이처럼 강조했다.

슈어소프트는 SW의 품질을 올려주는 회사다. 항공기 비행 제어 SW, 원자력 발전소 계측제어 SW, 고속철도 신호제어 SW 등 SW의 오류가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이른바 '고위험·고신뢰 SW'를 검증하는 도구를 제공하거나 직접 시험해준다.

"현대차와 같은 발주처에서 시험 검증을 의뢰하거나 SW 개발사들이 우리에게 직접 테스팅 자동화와 서비스를 맡깁니다. 결국 소비자에게 SW 오류로 인한 불량이나 위험을 경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공통의 목표죠."

슈어소프트는 카이스트 전산학과 소프트웨어공학연구실에서 공부한 선후배들이 지난 2002년 의기투합해 설립한 회사다. 기술적 난이도로 인해 초기 제품 개발 기간이 길어지면서 초창기엔 급여가 연체되는 상황까지 겪었지만 지금은 어엿한 SW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과거에는 고위험·고신뢰 SW 대부분은 외산 제품에 의존했지만 최근엔 자체 개발을 통한 국산화가 이뤄지고 있어 기회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고객의 절반 이상이 현대차와 계열사들로 자동차를 비롯한 원자력, 철도 영역에 주력하고 있는데 향후엔 국방, 드론, 조선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배 대표는 지난해부터 미국까지 직접 진출하며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도 마련하고 있다.

"고위험, 고신뢰 SW 분야는 미국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미국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지금은 GM, 포드 등 미국 대형 자동차 고객들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평가를 진행중입니다.

중국 시장을 선택한 배경에는 나름의 사명감도 보였다. "중국 SW의 안전성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나라는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컨대 중국은 동해안(우리나라 기준 서해안)에 100여 개의 원전을 짓고 있는데 제어가 안 되면 1차적으로 우리가 피해를 볼 수 있어요. 기술 이전을 해서라도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2~3년 내 300억원 매출을 올리고 창립 20주년을 맞는 2022년까지 1천억원을 달성하며 전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글로벌 SW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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