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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웹툰, 9월 1일 전격 분사…"따로 키운다"


포도트리 자회사로 편입…카카오 페이지 '따로 또 같이'

[성상훈기자] 네이버웹툰과 함께 국내 양대 포털 웹툰 서비스로 꼽히는 '다음웹툰'이 내달 1일 카카오 자회사 포도트리내 별도법인 신설 형태로 분사한다.

콘텐츠 신산업 역량을 키우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1일 카카오와 포도트리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에 소속돼있는 다음웹툰 사업인력 20여명은 내달 1일자로 자회사 포도트리 소속으로 편입된다.

다음웹툰 인력은 분사 이후 당분간 카카오 판교 오피스에서 근무하게 되며 향후 점진적으로 포도트리로 옮길 예정이다.

다음웹툰 서비스는 규모에 비해 매출에 기여하는 비중은 매우 적었다.

웹툰 서비스 매출이 포함된 '기타 콘텐츠' 매출은 지난 2014년 2분기 48억원, 3분기 28억원, 4분기 32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3분기에만 간신히 100억원을 넘은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오히려 70억원으로 내려갔다.

이마저도 웹툰 서비스 하나만 집계된 금액이 아니어서 실제 매출은 더 적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포도트리가 자회사로 전격 합류하면서 지난 1분기 기타 콘텐츠 매출은 178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2분기에는 211억원으로 늘었다.

포도트리의 경우 36개월 연속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터라 회사의 콘텐츠 사업 성장 동력을 더해 다음웹툰을 새로운 캐시카우로 키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새로운 비즈니스모델(BM) 적용

그동안 다음웹툰에서 창출되는 매출은 디스플레이 광고와 유료결제가 전부였다. 여기에 포도트리가 발굴한 새로운 수익모델과 사업방식을 덧붙여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포도트리는 '기다리면 무료', '노블코믹스' 등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사업모델을 통해 카카오페이지 매출 상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카카오페이지는 지난 4월 기준 누적 가입자 832만 명 누적 열람 건수 60억 건을 돌파했으며 하루 최고 매출이 4억원에 달하는 알짜 서비스로 성장했다.

'기다리면 무료'는 하루에 1개 에피소드를 무료로 볼 수 있고 이후에는 유료로 결제하는 방식이며 노블코믹스는 웹소설 원작을 웹툰으로 컨버전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여기에 다음웹툰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작품의 2차 저작권 사업도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광고 상품도 다변화될 전망이다. 포도트리는 기존의 디스플레이형 광고에 그치지 않고 콘텐츠 플랫폼에 최적화된 광고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됐던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의 서비스 통합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포도트리 관계자는 "서비스가 합쳐질 계획은 없으며 '따로 또 같이'형태로 운영될 것"이라며 "광고 상품의 경우 콘텐츠를 실제로 보고 싶은 이용자들을 위해 리워드형과 네이티브를 결합한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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