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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vs 통신사의 화끈한 스마트폰 내비 전쟁


T맵 무료 개방 1일차 이용자 10%↑…연동 서비스 통한 경쟁 가열 전망

[성상훈기자] 유료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이 무료 개방되면서 포털사 내비게이션과 통신사 내비게이션 서비스 경쟁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기존 유료 서비스를 원치 않았던 이용자들이 T맵으로 몰리는 등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 경쟁의 판도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20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무료 개방한 T맵은 하루만에 다운로드와 이용자 증가율이 1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타사 모바일 내비게이션의 경우 평균 증가율이 3~5%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향후 이용자가 더 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SK텔레콤 관계자는 "정확한 통계를 위해서는 주말을 포함해 최소 한달 이상은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하루가 지난 현재도 주목할만한 수치이지만 업계 기준으로 봤을때는 아직은 판단하기 이르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국내 스마트폰 인구 중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용자는 약 2천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T맵이 이미 유료 서비스때도 가입자 1천800만명을 확보했을만큼 신뢰를 구축해온 점을 감안하면 이용자 증가세는 더 가파를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포털 vs 통신사, 모바일 내비 경쟁 가열

네이버 내비게이션과 카카오 내비게이션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T맵까지 합류하면서 서비스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12월부터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 '네이버 지도' 앱에 추가된 형태다.

다른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따로 애플리케이션(앱) 형태로 다운로드 받아야 하지만 네이버 내비게이션은 기존 지도 안에 카테고리 형태로 묶여있다는 점이 다르다.

평소대로 지도를 검색 하면 검색 결과에서 내비게이션 경로를 선택할 수 있다. 네이버 지도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897만명 가량에 이른다. 이 수치는 T맵(760만명)마저 앞지르는 수치다.

모바일 내비게이션 부분만 보면 순식간에 T맵의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로 자리잡았다.

카카오또 지난 2014년 인수한 '김기사'를 개편, 지난 2월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카카오내비를 내놨다.

MAU는 340만명 수준이지만 카카오톡, 카카오택시, 카카오드라이버 등 상대적으로 이용자층이 많은 카카오의 서비스와 연동된다는 차별점이 있다.

최근에는 휴가철을 맞아 여행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내비 안에서 인기 관광지를 한 눈에 확인하고 클릭 한번으로 해당 위치를 안내받는 '추천태그' 기능도 선보였다.

이외 통신사 내비로 KT 올레내비의 MAU가 300만명, LG유플러스 내비는 MAU 200만명 수준으로 이용자 수만 볼때는 포털 내비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었다. 그러나 T맵이 무료 개방으로 공세를 높이고 나서면서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종류마다 서비스 특징 등에 차이를 보인다. 또 이용자 취향도 세로모드나 가로모드만 원하는 경우 등 제각각이다.

따라서 T맵이 무료로 개방됐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뚜렷하게 이용자 층 역시 갈라질 것이라는게 업계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에는 모바일 내비에서 연동되는 전용 서비스가 추가되는 플랫폼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며 "통신사 내비도 네이버나 카카오처럼 다양한 연동 서비스가 추가되면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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