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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CJ제일제당, '제주 컨셉트'로 탄산수 경쟁 가세


"물부터 다르다" 제품 차별화…'트레비' 주도 탄산수 시장 변화 예고

[장유미기자] 롯데칠성음료 트레비와 코카콜라 씨그램이 양분하고 있는 국내 탄산수 시장에 풀무원이 '제주 미네랄 탄산수'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 CJ제일제당 역시 내년 초 '삼다수' 브랜드를 앞세워 탄산수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기존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탄산수 시장 규모는 2013년 143억원에 불과했으나 2014년 369억원, 지난해에는 약 780억원 수준까지 커졌다. 현재 업계 1위는 롯데칠성음료로 닐슨코리아 기준 지난해 51.1%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코카콜라(15.1%)가 뒤를 이었다.

탄산수 시장이 매년 성장세를 보이자 대형마트와 편의점도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출시해 경쟁에 합류했으며 남양유업, 동원F&B 등도 후발주자로 가세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탄산수 브랜드는 40여종에 달한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풀무원과 CJ제일제당은 '제주 탄산수' 콘셉트를 앞세워 탄산수 시장 점유율 경쟁에 나선다.

풀무원식품은 이날 제주 용암 해수로 만든 탄산수 '스파클링 아일랜드' 3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플레인과 자몽, 라임 총 3종으로 구성됐으며 일반 상수도에 탄산 가스를 주입한 제품보다 미네랄 함량이 높다.

제주도 해저의 화산 용암층을 거쳐 자연 여과된 용암 해수를 사용해 깨끗한 물 맛이 특징이며 높은 탄산 볼륨에도 순도 높은 미네랄로 목넘김 역시 깔끔하다. 340ml로 출시됐으며 당류와 트랜스 지방이 없고 칼로리도 0kcal다.

이번 신제품은 수원지인 제주도의 감성을 디자인에도 담아냈다. 보틀 상단은 용암해수를 상징하는 현무암의 거친 표면과 함께 제주도를 대표 명소 한라산을 양각으로 표현했다. 라벨은 성산일출봉과 제주의 밤 바다를 모티브로 별 빛이 쏟아지는 입체적 효과를 더해 톡톡 튀는 탄산을 시각적으로 강조했다.

풀무원식품 이정현 PM은 "제주 용암해수라는 수원지 차별화와 이에 따른 미네랄 함량 덕분에 출시 초기부터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며 "푸른 제주의 상쾌하고 풍요로운 감성을 전달하는 '제주 미네랄 탄산수'로 2030 여성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거대 유통망을 보유한 CJ제일제당 역시 탄산수 시장 진출을 위해 제주도개발공사(삼다수)와 조인트벤처 형태의 합작회사를 연내 설립해 내년 초 제품을 출시한다. 당초 CJ제일제당은 합작회사 설립작업을 늦어도 이달 말까지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으나, 양측의 입장 차로 좀 더 연기했다.

업계에서는 탄산수 시장의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CJ제일제당이 제주 삼다수의 이미지를 활용해 단기간 내 시장을 공략할 목적으로 제주도개발공사와 손을 잡았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 상황에서 식음료업계 강자인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이 탄산수 제품을 출시하면 기존 탄산수 시장 강자인 롯데칠성음료와 코카콜라도 마케팅 강화로 맞대응 할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의 당류 저감정책에 따라 탄산음료 대체제로 탄산수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기업들의 시장 참여는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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