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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N도 '오리지널 콘텐츠' 시대


다이아티비, 뷰티예능쇼 '씬기록' 시동…글로벌 MCN 오리지널 보편화

[성상훈기자] 국내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시장에도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찾기 위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MCN 시장에서는 이미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가 정착된 터라 국내에서도 유의미한 사례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CJ E&M 다이아티비, 트레져헌터 등 국내 MCN 사업자들이 다양한 신규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MCN은 1인 크리에이터 콘텐츠 제작을 위한 촬영, 장비, 교육, 마케팅 등 비즈니스 기반을 지원하고 채널에서 얻는 광고 수익을 공유하는 사업자다. 최근에는 1인 크리에이터와 연관된 모든 비즈니스를 총칭하는 단어로 확장되고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는 사업자가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콘텐츠를 의미한다. MCN 사업자들에게 있어서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은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확보해 지속 가능한 수익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CJ E&M 다이아티비가 올 초 네가지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며 첫 포문을 열었다.

다이아티비는 '크리에이터 스튜디오', '채낙영의 소년티비', '흔치않은 여자 예라니', '자유육식연맹' 등 네가지 타이틀을 KT 올레tv를 통해 제공을 시작했다.

다이아티비의 경우 최근에는 국내 톱 뷰티 크리에이터 '씬님'을 출연시킨 오리지널 콘텐츠 '씬기록'은 론칭 3개월만에 구독자가 10만명으로 늘었다. 씬기록은 에피소드당 평균 3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중이다.

이는 일반 크리에이터가 혼자 채널을 론칭하는 것과 비교하면 성장률이 3배이상 빠르다는게 다이아티비측 설명이다.

CJ E&M 관계자는 "향후에는 키즈, 푸드, 뷰티,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장르별로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획할 예정"이라며 "'씬기록'과 같은 톱 크리에이터를 활용한 콘텐츠 종류도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트레져헌터 역시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와 별도로 자체 기획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검토중이다.

트레져헌터는 지난해 5월 칠십이초의 모바일 스낵컬처 콘텐츠 '72초TV' 시즌1을 퍼블리싱한 바 있으며 이는 향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위한 사전작업으로 풀이된다.

트레져헌터 박진우 이사는 "다양한 방안으로 자체 제작 콘텐츠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중"이라며 "일례로 김이브가 온라인에서만이 아닌 오프라인 토크쇼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MCN, 이미 '오리지널 콘텐츠' 열풍

MCN 비즈니스가 활발한 미국에서는 이미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주 수익원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기존의 유튜브를 통한 광고 수익 공유 체제에서 벗어나 미디어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디지털콘텐츠뉴프론트 2016'에서도 메이커스튜디오, 디파이미디어, 머시니마 등 글로벌 톱 MCN들이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계획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MCN 메이커스튜디오는 문신 게임 프로그램 '스핀포잉크', 역사교육 프로그램 '리멤버 아우어', 스타가 되고 싶은 꿈을 이뤄주는 '워디', 근육맨이 무엇이든 파괴하는 '캔아이크러쉬잇' 등 4가지 오리지널 콘텐츠를 발표했다.

유명 유튜브 '스모쉬' 소속사로 잘 알려진 글로벌 MCN 디파이미디어의 경우 가장 많은 올해 30개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발표했고 글로벌 MCN 머시니마도 e스포츠 분야의 새로운 2가지 오리지널 콘텐츠를 발표한 바 있다.

머시니마는 '스트리트파이터: 암살자의 주먹'에 이어 '스트리트파이터:리저렉션' 등 영화까지 자체 제작 중인 MCN으로 이미 수많은 게임팬들로부터 기대를 받고 있다.

유튜브 외 30개 채널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는 어썸니스TV도 최근 '포썸', '댄스캠프' 등 2개의 새로운 유튜브 레드(유료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를 내놨다.

메이커스튜디오는 1조원의 투자를 이끌어낸 글로벌 2위 MCN이며 어썸니스TV와 머시니마는 3천억원의 투자를 받은 글로벌 MCN이다.

업계 관계자는 "휘발성이 강한 1인 크리에이터 콘텐츠보다 수명이 긴 오리지널 콘텐츠는 원소스멀티유즈(OSMU) 활용 가치가 크다"며 "지속 가능한 수익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MCN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지만 국내 정착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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