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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족' 그룹주 펀드, 수익률 가장 좋은 곳은?


범현대家 투자하는 현대·현대차펀드 호조…삼성·SK는 부진

[이혜경기자] 가족의 달 5월을 맞아 재계 주요 그룹의 계열사 종목들을 한 데에 모아 투자하는 그룹주 펀드들의 현황을 살펴봤다.

올해 들어 삼성, LG, 현대차, SK 등 주요 그룹주들의 펀드 수익률은 그룹별로 분위기가 갈리는 모습이다.

범현대가 그룹에 주로 투자한 현대그룹주와 현대차그룹주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에, 삼성그룹주 펀드와 SK그룹주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로 부진함을 보여 대조를 보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을 도움을 받아 올해 초부터 지난4월29일까지 4개월간 설정액 50억원 이상인 그룹주 펀드(주식형)의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가장 좋은 성적표를 거둔 펀드는 현대차그룹주 펀드였다.

현대차그룹주펀드 가운데 '미래에셋TIGER 현대차그룹+상장지수(ETF)'는 연초 이후 7.61% 상승하며 주요 그룹주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의 전체 평균 수익률 0.27%를 저만치 따돌리며 호조였다.

이 펀드는 'MKF 현대차그룹+ FW 지수'를 추적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매월 발표하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중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에 소속된 상장 계열사에 주로 투자한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전문인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올해 1분기에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감소 등의 여파로 실적이 부진하면서 주가도 횡보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그러나 조선 전문인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들은 올해 들어 실적 개선과 함께 조선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부진했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며 이 펀드의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1분기 실적도 양호하게 나타났다.

범현대가 그룹주에 두루 투자하는 현대그룹주도 연초 이후 3.83% 올랐다. 현대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현대현대그룹플러스 1[주식]종류A'는 현대그룹(현대엘리베이터, 현대상선 등), 현대차그룹(현대차, 기아차 등), 현대산업개발그룹(현대산업개발 등), 현대중공업그룹), 현대백화점그룹(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등), 성우그룹, 한라그룹, KCC그룹, 기타(SK하이닉스, 한온시스템(옛 한라공조) 등)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현대차그룹주들이 올 들어 횡보하고 구조조정 대상인 현대상선(현대그룹)의 주가가 부진했지만, 건설·유통 등에 포진한 다른 범현대가 그룹들의 사업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주가도 호조를 보여 펀드 전체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1분기에 건설시장이 호조를 보이며 현대산업개발 주가가 좋았으며, 작년에 신규 백화점을 잇달아 출점했던 현대백화점그룹도 호실적이 기대되면 주가가 우상향세다. 현대그룹주들도 재무구조 개선 노력 등도 긍정적으로 예상되며 올 들어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우 재건축 수요 증대로 엘리베이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LG그룹주 펀드의 경우, '미래에셋TIGER LG그룹+상장지수[주식](이하 미래에셋 LG)'은 연추 후 2.21% 상승했으나, '한국투자LG그룹플러스 1(주식)(A)'은 3.38% 하락해 엇갈린 행보를 나타냈다.

미래에셋 LG펀드는 'MKF LG그룹+ FW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LG그룹, GS그룹, LS그룹 등 범LG가의 상장사들에 투자한다. '한국투자LG그룹플러스 1(주식)(A)'은 LG그룹 및 LS, GS, LIG그룹 상장사에 투자한다.

범LG그룹 펀드에서 LG, GS, LS 그룹주들은 1분기 주가가 대체로 호조였으나, LIG그룹주가 다소 부진함을 보였다.

가장 부진한 펀드는 삼성그룹주펀드였다. 설정액 50억원 이상인 삼성그룹주 펀드 14개 가운데 13개 펀드가 -3.8~-8.84%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플러스수익률을 보인 유일한 펀드는 0.89%의 수익률을 올린 'KB삼성&현대차그룹플러스자(주식)A클래스'였다. 삼성그룹주와 범현대가주식에 함께 투자하는 펀드의 특성상 삼성그룹주가 아니라 범현대그룹주의 양호한 수익률의 덕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그룹주 펀드의 부진은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가 연초 급락한 후 반등에 나섰지만 지난 4월까지 충분히 회복되지 못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해외투자자들이 올해 1분기 초에 한국 등 신흥시장에서 주식을 매도해 자금을 빼가는 과정에서 삼성전자 같은 코스피 대표주들을 대거 팔아치웠었다.

SK그룹주 펀드인 '키움SK그룹우량주플러스 1[주식]A1'는 연초 이후 2.41%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이 올 들어 반등세인 유가와 양호한 정제마진 등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냈지만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주가가 신통치 않아 그룹주펀드 전반적으로 부진한 결과를 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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