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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통합 후폭풍, 국민의당 또 공개 설전


千 "與 압승 저지가 제1과제"에 박주선 정면 반박, 더민주 통합 군불떼기

[채송무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 발 야권 통합의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통합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야권 연대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당 지도부 회의에서는 또 다시 공개 설전이 일었다. 이번에는 천정배 대표가 "새누리당의 압승을 저지하는 것이 역사적 과제"라고 나섰고, 박주선 최고위원이 즉각 정면 반박했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까지 불과 35일이 남아 있는데 안타깝게도 현재의 선거 판세는 새누리당 압승이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둔다면 대한민국은 더 이상 어떤 희망도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천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압승을 저지하는 것은 우리 시대의 역사적 제1과제이자 우리당의 최우선 목표"라며 "지난 1월 25일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와 제가 위원장이었던 국민회의 창준위의 통합 선언 당시 작성한 발표문에서도 '다가오는 총선에서 새누리당 압승 저지를 위해 통합한다'고 명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당원과 특히 지도부는 이 과제를 완수하는데 비상한 각오로 총력을 기울이고 필요한 희생과 헌신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며 "우리가 새누리당 압승을 나몰라라 하거나 새누리당의 어부지리 결과를 초래한다면 역사에 크나큰 죄를 짓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주선 최고위원은 "야권의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뿌리를 건강히 내려야 국민의당이 성공할 수 있는데 지금 이 핵심 지지기반에서 엄청난 동요가 일어나고 있다"며 "친노 청산 운운하는데 더민주는 친노 청산이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친노는 국회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위원장, 단체장, 지바위원도 있다"며 "국민의당은 독재 대 반독재 시대 발상인 야권이 모두 뭉쳐 여권에 대항해야 한다는 논리보다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합리적 보수와 건전 진보를 합한 40% 무당층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서 그 분들이 정당을 참여하게 하는 전략에 얼마나 많은 연구와 해답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모두가 다 알고 있고 여당이 비웃기까지 하는 정치 공학적 연대와 통합만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국민의당이 취할 자세가 아니다"고 맞붙었다.

한편, 더민주는 통합 군불떼기를 계속하고 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9일 비대위 회의에서 "새누리당 200석 시대를 막기 위한 야권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재차 역설했다.

이 원내대표는 "통합과 연대에 대한 요구를 거대 양당 체제를 지속하려는 제1야당의 공포 마케팅의 아니다"며 "야권 통합과 연대를 요구하는 주체는 기득권을 연장하려는 정치 지도자가 아니라 정권 8년 동안 실체를 알게 된 국민들의 분노와 정권 창출에 대한 열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야권 분열 앞에 정부여당은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며 "어제 윤상현 의원의 막말 사태는 야권의 분열로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정권의 막장 드라마가 어떻게 표현될지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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