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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LG화학, 4분기 '차량용 전지'에 희비


LG화학 사업확대로 탄력-삼성SDI 대규모 적자

[양태훈기자] 삼성SDI와 LG화학이 차량용 전지 사업부문의 역량차이로 지난해 4분기 엇갈린 실적을 기록했다.

27일 양사 발표에 따르면 삼성SDI와 LG화학(기초소재 부문 제외)은 지난해 4분기 각각 1조 8천618억 원, 1조 6천8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은 삼성SDI가 2천억 원 가량 높았지만,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LG화학이 700억 원의 흑자를 기록한데 반해 삼성SDI는 808억 원의 적자를 기록해 명암이 갈렸다.

4분기가 IT용 소형전지 수요가 둔화되는 계절적 비수기인 탓에 매출 감소는 예상됐던 대목. 다만 수익성에서 엇갈린 실적을 내놓은 것은 최근 주력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차량용 전지 탓으로 풀이된다.

◆ 전지사업부문, 차량용 배터리 수주 경쟁 전망

실제로 삼성SDI는 4분기 전지사업부문에서 8천484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동기 8천592억 원 대비 1.26%, 전분기 8천868억 원 대비 4.3% 감소했다.

반면, LG화학은 같은시기 해당 사업부문에서 9천847억 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동기 7천534억 원 대비 30.7%, 전분기 7천689억 원 대비 28% 증가한 매출확대를 이뤄냈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올해 중국의 주요 전기차 업체를 대상으로 거래선을 확대하고 원가절감 및 투자효율화를 통해 손익개선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당분간 LG화학이 해당 사업부문에서 우위를 가져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LG화학이 중국 내 16개 업체에 100만대 이상의 차량용 배터리를 이미 수주한 상태로, 올해는 중국 외에도 GM 볼트향 배터리를 비롯해 20개의 신규 프로젝트의 상업화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LG화학 측은 "전기차 수주 우위를 강화하고 글로벌 생산체제를 확대해 친환경차 시장 성장에 대비할 계획"이라며, "올해 1분기에도 차량용 전지의 고객 물량 확대에 따라 빠른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고 자신했다.

◆전자재료사업, 삼성 반도체- LG 수처리 집중 전망

전자재료사업부문에서는 양사 모두 디스플레이 시황 악화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전년동기와 비교해서는 삼성SDI의 경우, 소폭 증가세를 기록했다.

실제로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해당 사업부문에서 4천9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동기 4천48억 원 대비 1.06% 늘었고, 전분기 4천333억 원 대비해서는 5.6% 감소했다.

같은 기간 LG화학은 7천106억 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동기 7천127억 원 대비 0.3%, 전분기 7천689억 원 대비해서는 7.58% 감소했다.

이는 삼성SDI가 반도체 소재 사업에서 주요 거래선의 공정 미세화에 따른 수익이 증가한 덕분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올해도 관련 사업의 확대가 기대된다.

이와 달리 LG화학은 수처리 역삼투입(RO) 필터 생산라인 확대 및 사업역량을 강화해 중동, 중국 등 성장 시장에서 신성장기반을 확보, 성장세 둔화를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LG화학은 400억 원을 투자해 지난해 8월 청주에 RO 필터 전용공장을 완공, 9월부터 해수담수화용·산업용·가정용 RO 필터를 생산하고 있다.

LG화학은 향후 시장 성장에 발맞춰 생산라인 증설 및 라인당 생산성 증대 활동에 주력, 오는 2018년까지 생산규모를 세계 상위 기업과 동등한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에 2조 원 규모의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수처리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대비,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했다"며, "청주 RO 필터 전용공장의 가동을 시작으로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수처리 시장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전한바 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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