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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 글로벌 공략 박차


[연말기획]진화하는 개인방송(下)…탈 유튜브 가속화 "해외진출 필수"

[성상훈기자] 1인 미디어의 영향력이 급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1인 미디어 콘텐츠의 해외 진출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인 미디어의 콘텐츠를 다양한 채널에 공급하는 MCN(멀티채널네트워크) 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이들은 해외 동영상 서비스 기업들과 제휴를 맺고 국내 1인미디어 콘텐츠의 현지 진출시키는가 하면 직접 콘텐츠 제작에 나서기도 하고 있다.

◆1인 미디어 영향력 급상승

인터넷 시대가 도래하면서 1인 미디어의 파급력도 지상파 TV 못지 않게 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5월 가수 유승준의 인터뷰가 아프리카TV를 통해 송출됐던 것도 대표적인 사례중 하나다. 유승준은 지난 2002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국방 의무를 회피한 혐의로 입국금지를 당했다.

그는 지금까지 한국에 돌아오지 못하는 자신의 심경 고백을 당시 인터뷰를 통해 전하며 화제가 됐다. 인터뷰가 나간 뒤로 유승준 인터뷰와 연관된 검색어가 인터넷 포털을 뜨겁게 달구면서 1인 미디어의 영향력을 보여줬다.

신현원 신현원프로덕션 대표는 "과거에는 광고 시장도 방송 미디어 매체가 가장 우선 순위였지만 지금은 인터넷 기반 광고가 더 각광을 받고 아이돌 그룹도 TV 음악순위 프로그램 출연이 1순위 였지만 이같은 분위기도 많이 줄었다"며 "인터넷 기반의 다양한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생긴 변화"라고 전했다.

심지어 1인방송 크리에이터 기반의 전문 마케팅 플랫폼까지 생겨났다. 지난 9월 MCN 업체 7곳 이상이 모여 만든 '버즈넷'이 대표적이다.

버즈넷은 500명 이상의 1인방송 크리에이터들이 모여 소셜 채널에 최적화된 형태로 광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플랫폼이다. 이곳에서 제품 브랜드에 따라 적합한 크리에이터를 동원해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고 인터넷 소셜 채널을 통해 유통하게 된다.

◆"1인 미디어 글로벌 진출은 '필수'"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들의 수익도 다각화됐다. 예전에는 아프리카TV의 유료아이템 '별풍선' 시스템 외에는 특별한 수익구조가 없었다.

그러나 유튜브가 등장하면서 동영상에 프리롤 광고(영상 시작전 광고)를 입히고 이에 대한 수익을 나눠갖는 비즈니스가 생겼고 이를 관리하는 MCN 비즈니스도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도 1인 미디어 채널을 만들고 1인방송 크리에이터들이 제작하는 콘텐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아프리카TV와 유튜브에 집중됐던 크리에이터들의 수익원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플랫폼의 증가로 수익이 일부 늘기는 했지만 특정 플랫폼 중심의 수익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1인 미디어 제작자들은 서비스 사이트나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 하는 것이 갈수록 필요해지고 있다.

CJ E&M 황형준 다이아TV 본부장은 "유튜브 수익 단가는 국내가 미국보다 5배 낮으며 조회수당 1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 것은 필수적인 상황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 진출은 이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탈출구와 같다. 더 많은 시청자를 확보하고 1인방송 크리에이터들이 가진 마케팅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라도 글로벌 시장 진출이 필요해지고 있다.

황 본부장은 "모바일이 TV를 대신하면서 기존 TV 시청률은 점점 무의미해지고 온라인의 미디어 소비가 TV 시청을 넘어섰다"며 "또한 이미 유튜브 중심에서 벗어나 국내외 다양한 풀랫폼들이 독창적인 오리지널 콘텐츠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 진출 MOU 잇따라 체결

올해는 MCN 업체들마다 해외 진출이 두드러진 한해였다.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곳은 CJ E&M이다.

CJ E&M의 MCN 브랜드 다이아TV는 지난 9월 유럽 최대 동영상 플랫폼 '데일리모션'과 콘텐츠 계약을 맺고 일본 MCN 사업자 '움(UUUM)'과도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데일리모션은 한달 동영상 조회수 25억회, 방문자 1억명 이상을 자랑하는 유럽 최대의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이다. 유튜브에 이어 전세계 2위 동영상 서비스이기도 하다.

이미 유튜브와 제휴한 CJ E&M은 데일리모션과도 콘텐츠 제휴를 맺으며 전세계 1,2위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에 둥지를 틀게 됐다.

뿐만 아니라 중국 '유큐'와 동남아 10개국에 송출중인 CJ E&M 방송 채널 '채널M'에도 다이아TV 콘텐츠 제공을 시작했다. 중국은 유럽과 더불어 가장 뜨거운 미디어 시장의 하나다.

MCN 전문기업 트레져헌터는 유럽과 더불어 가장 우선적으로 중국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한류 문화와 더불어 글로벌 영상 트래픽이 높은 시장이기 때문이다.

트레져헌터는 지난 10월 중국 뉴미디어 기업 바나나프로젝트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한 디지털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기로 했다.

트레져헌터 소속 크리에이터들의 중국 내 활동을 위한 현지 에이전시 계약도 체결했다. 바나나프로젝트는 중국 완다그룹 왕젠린 회장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왕쓰총 대표가 설립한 뉴미디어 기업이다.

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는 내년에 중국 내 광고, 오프라인 공연, 크리에이터를 활용한 커머스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프리카TV 역시 미스텍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미국, 일본, 중국, 대만 아프리카TV 현지 법인을 통해 콘텐츠를 유통하는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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