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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방송도 이젠 모바일 시대


[연말기획] 진화하는 개인방송(上)…동영상 소비패턴도 이미 모바일 대세

'1인방송'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1인방송 제작에 뛰어들고 있고 인터넷 기업들도 1인 방송 플랫폼을 점점 확장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시대를 맞아 1인방송 플랫폼도 제2의 진화를 꾀하고 있다. 1인방송 시장과 미래를 진단해본다.[편집자주]

[성상훈기자] 올해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모바일' 개인방송 플랫폼의 등장이다. 개인방송 콘텐츠의 트렌드도 데스크톱PC 위주 방식에서 벗어나 야외, 콘서트 등 이동성을 강조하는 콘텐츠도 많아졌다.

국내외 인터넷 기업들도 앞다퉈 '모바일 개인방송 서비스'를 내놓으며 시장 주도에 나선것도 눈여겨볼만한 점이다.

◆1인방송 플랫폼 '이젠 모바일로'

지난 3월 트위터는 모바일 개인방송 서비스 '페리스코프'를 출시했다.

페리스코프는 트위터 계정으로 로그인만 하면 곧바로 스마트폰으로 생방송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앱이다.

생방송을 진행하는 동안 방송을 보고 있는 사람들과 대화도 할 수 있다. 페이스북의 '좋아요'에 해당하는 하트를 보내기도 한다. 이때문에 등장 초기만해도 '모바일판 아프리카TV'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페이스북도 유명인사들이 팬들과 생방송으로 소통할 수 있는 '라이브 for 페이스북 멘션' 서비스를 내놨다.

이 서비스를 통해 유명인사들은 페이스북을 방송 플랫폼 처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라이브 for 페이스북 멘션은 페리스코프와 달리 방송 직후 자동 저장되는 기능까지 함께 선보였다.

8월 이후 국내에서도 모바일 개인방송 서비스가 속속 등장했다. 네이버도 이때부터 유명인사들이 모바일로 개인방송을 하는 서비스 '브이'를 선보였고 판도라TV는 일반인이 모바일로 개인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플럽' 서비스를 내놨다.

네이버 브이는 출시 초기부터 승승장구를 달렸다. 출시 첫달에만 누적 영상 재생 수 8천700만건, 누적 하트(좋아요) 수는 4억6천만개가 달렸다. 영상에 달린 댓글 수만도 2천200만개에 달한다. 브이는 지난달 초 기준 500만 다운로드를 넘었고 해외 이용자 비중이 60%를 넘었다.

지난 10일에는 네이버 자회사 라인도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생방송 서비스인 '라인 라이브'를 공개했다. 라인 라이브는 일본 내 유명인사와 개인이 다양한 카테고리로 나눠 모바일 개인방송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브이나 라인 라이브는 유명 인기 스타들과 영상 통화 하듯이 실시간으로 대화를 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스타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 호응이 높다.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폰으로 방송을 하고 소통하는 문화를 아주 빠르고 자연스럽게 정착시켰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판도라TV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라이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플럽'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플럽은 이용자들 사이에서 호평이 오가고 있다. 판도라TV의 동영상 플랫폼 기술과 LTE 환경이 만나면서 모바일 개인방송 시대 개막을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서비스중에는 미어캣, 페리스코프가 이미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플럽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특히 플럽은 미어캣이나 페리스코프와 달리 '별' 이라는 유료 아이템을 통해 방송진행자가 수익을 창출하는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아프리카TV의 '별풍선' 시스템과 같다.

판도라TV는 플럽이 국내 서비스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서비스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여서 미어켓, 페리스코프와 펼칠 경쟁도 내년에 지켜볼만한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 광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이중 대부분이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에 몰려 있는 추세"라며 "모바일 개인 방송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는 인터넷 기업들에게 새로운 먹거리 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방송 트렌드 정착

업계에서는 모바일 개인방송이 곧 1인 미디어 시장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용자들의 동영상 콘텐츠 소비도 이미 모바일 비중이 급속도로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중에서 동영상 스트리밍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증하는 추세다.

글로벌 네트워크 기업 시스코에 따르면 전세계 모바일 동영상 트래픽은 연평균 75%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이는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절반을 넘어선지 오래다.

내후년에는 전세계 모바일 트래픽의 66.5%를 동영상 트래픽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무선 통신 인프라가 발달한 국내는 7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에 따르면 전세계 온라인 동영상 소비의 29%가 모바일로 이뤄지고 있다.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의 94%는 모바일로 이용하고 있으며 국내 모바일 기기 수는 올해 초 PC 수를 넘었다.

이는 스마트폰을 통한 동영상 소비가 그만큼 자연스러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바일을 통해 개인방송을 보는것도, 개인방송을 진행하는 것도 더이상 낯설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MCN 기업 관계자는 "디바이스 기술의 발달로 스마트폰의 배터리 수명은 늘어나고 카메라 성능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며 "액티브한 장르의 개인방송을 스마트폰으로 하는 광경도 흔하지 않게 목격되고 있다"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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