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형 자율규제' 성적표 나왔다…이행률 '90%'

[문영수기자]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해온 게임 시장의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이행률이 90%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회장 강신철, 이하 K-IDEA)가 22일 발표한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자율규제 적용 대상 게임물 82개 중 90%에 해당하는 74개 게임물이 현재 확률형 자율규제를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문별로는 자율규제 적용 대상 온라인 게임 35개 중 89%에 해당하는 31개 게임물과 47개 모바일 게임 중 91%인 43개 게임물이 확률형 자율규제를 이행 중이다.

이번 모니터링은 7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PC방 정보사이트 게임트릭스의 'PC방 사용시간 점유율' 100위 내 진입한 온라인 게임과 국내 4대 오픈마켓인 구글플레이·애플 앱스토어·원스토어·네이버 앱스토어 매출순위 기준 100위 내 게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중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과 유료 인챈트(강화), 유료 확률형 아이템이 없는 게임을 제외한 온라인·모바일 게임물 82개 중 74개 게임물이 자율규제를 이행 중이라는게 K-IDEA의 설명이다.

특히 인기 상위권을 유지 중인 온라인·모바일 게임물 대부분이 확률형 자율규제를 이행 중인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게임트릭스 50위 권에 진입한 자율규제 대상 온라인 게임 22개 중 21개(95%)와 4대 오픈마켓 매출순위 50위 권에 오른 대상 모바일 게임 29개 중 26개(90%)가 현재 자율규제를 이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K-IDEA는 게임트릭스 500위, 오픈마켓 200위에 진입한 게임물에 대해 모니터링을 진행하려 했으나, 100위 권 바깥에 있는 게임물들의 실질적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청소년 이용자층이 없어 100위 내 게임물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K-IDEA는 향후에도 100위 내 게임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자율규제 준수 기업 확대 주력…'자율규제 이행 우수기업상'도 신설

K-IDEA는 이번 모니터링 발표를 시작으로 상시 모니터링을 진행해 자율규제 미준수 게임사에 지속적으로 규제 준수를 요청하고, 매월 자율규제를 이행한 우수 게임사에게는 자율규제 인증을 부여할 계획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게임사들의 자율규제 준수 유도를 위해 자율규제 민간협의체를 운영, 자율규제 가이드라인을 보완하고 지속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K-IDEA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내 '자율규제 이행 우수기업상'을 신설해 오는 11월 열리는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부터 시상할 예정이다.

김성곤 K-IDEA 사무국장은 "이번 모니터링 결과 협회 회원사들 대부분은 확률형 자율규제를 준수했고 비회원사들도 규제를 이행하도록 독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는 게임 내에서 판매되는 각종 확률형 아이템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행성 논란 등 부작용 해소를 위해 게임업계가 자발적으로 마련했다.

자율규제는 전체이용가·12세 이용가·15세 이용가 등 청소년 이용가 등급을 받은 온라인·모바일 게임 내에서 판매되는 유료 확률형 아이템의 습득률을 공개하는 등 건전한 게임문화를 조성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