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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된 독일 전시회 세빗 "한국 개최 희망"


세빗 주최사 사장 방한…"사물인터넷 시대 B2B 비중 90% "

[민혜정기자] "글로벌 B2B 박람회 '세빗'(CeBIT)이 한국과 중국에서도 열렸으면 좋겠다."

매년 3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IT 업체들의 기업간거래(B2B) 박람회 세빗이 한국이나 중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생겼다.

세빗을 주최하는 도이치메세 올리버 프레제 세빗 총괄 사장은 9일 서울 대치동 파크하야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세빗은 메인 행사지인 독일 뿐만 아니라 브라질, 인도 터키 등에서 열리고 있다"며 "한국, 중국 등지에서도 글로벌하게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만해도 한국은 삼성전자 등 75개 업체가 참여해 참가업체 수로는 5위를 차지했다"며 "인도나 브라질에서처럼 한국에서도 세빗이 개최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전시회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CES, MWC가 올해 중국에서 열렸고, 내년엔 IFA가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프레제 사장은 "몇 해전까지만해도 중국에서 세빗이 열렸다가 최근에 개최되지 않았다"며 "독일에서 처럼 다른 지역에서도 행사가 열리기 위해선 많은 조건들이 충족돼야 하는데, 중국에서도 다시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빗은 내년 30주년을 맞는다. 시작은 CES나 IFA처럼 일반 소비자용 가전이 중심이 되는 전시회였지만 지난 2014년부터 B2B 전시회로 탈바꿈했다. 매년 70개국가 3천500개 업체가 참여한다.

세빗이 B2B 전시회로 탈바꿈한 것은 전시회가 단순히 '보여주기'용 행사에 그치는게 아니라, 비즈니스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는 기업들의 요구 때문이다.

프레제 사장은 "HP, SAP, 삼성전자 등 세빗에 참여 업체들이 투자수익률(ROI)이 높아졌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며 "실질적인 성과물을 얻기 위해선 B2B 박람회로 변신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세빗은 B2B 박람회로 체질개선한 후 모바일, 소셜,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전시홀을 구성하고 있다.

프레제 사장은 "기기간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장은 계속 확대될 전망"이라며 "IoT 시대에는 B2B 매출 비중이 90%에 이를 정도로 B2B 사업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버 프레제 사장은 현재 내년 세빗 전시회 참가 예약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국내 업체들의 참여도 독려했다. 프레제 사장은 방한해 SK, 삼성전자 등과 만나 내년 전시회 방향을 설명했다.

프레제 사장은 "SK, 삼성전자를 만나서 내년 전시회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며 "국내 스타트업 350곳과도 전시회와 관련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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