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세계 PC 시장 1위인 레노버가 화면이 2개인 스마트워치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레노버는 2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레노버 테크 월드(Lenovo Tech World)'에서 화면이 2개인 스마트워치, PC처럼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스마트슈즈 등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을 공개했다.
레노버는 또한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바이두와 같은 글로벌 업체들과 협력 사례도 발표했다.
양 위안칭 레노버 회장은 "테크 월드에서 선보인 혁신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것"이라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한 데 모아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 레노버가 공개한 프로젝트 제품 3가지
레노버의 '#5' 는 2개 화면이 지원되는 최초의 스마트워치이다. 광 반사를 이용해 두 번째 화면에 가상 이미지를 생성해서 물리적인 디스플레이보다 20배 크게 볼 수 있다.
또 스마트폰을 PC처럼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콘셉트 제품 '키 웨스트(Key West)'는 레이저 프로젝터, 적외선 동작 감지 센서, 고성능 알고리즘이 내장된 스마트폰이다.
프로젝터로 테이블에 대형 가상 터치 키보드를 생성해 사용할 수 있다. 그림, 메모, 계산기 앱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파워포인트에서 편집 작업도 할 수도 있다. 프로젝터만 따로 사용해 영화를 보거나 프레젠테이션할 수 있고 프루트 닌자와 같은 게임도 가능하다.
스마트슈즈는 레노버의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구현된 제품이다.스마트슈즈는 사용자의 기분을 표시하고 심박수, 칼로리 소모, 목적지까지의 지도와 방향도 알려준다.
레노버는 개인 맞춤형 기기를 제공하기 위해 중국에서 모토로라의 전용 온라인 설계 스튜디오인 모토 메이커(Moto Maker)를 출범시켰다. 중국 소비자들은 홈페이지(motomaker.com)에 접속해 자신만의 모토 X를 만들 수 있다.
지난해 4월 레노버는 중국에서 인터넷 기반 비즈니스 모델로 사업을 추진하는 별도의 회사인 셴치(ShenQi)를 설립한 바 있다.
셴치는 독특한 사용자 경험을 위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하고 스마트 홈 에코시스템을 지원하는 IoT 제품을 개발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테크월드 행사에서 셴치는 초슬림형 보조배터리, 초정밀 3D 프린터, 초소형 듀얼 트랙 야외용 사운드 박스, 와이파이 기반의 스마트 홈 제어 센터 등 기기를 소개했다.
◆MS·인텔·바이두, 레노버의 연합군
레노버는 MS, 인텔, 바이두 등과 협력 사례도 발표했다.
이 중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 결과로는 코타나(Cortana)와 리치잇(REACHit)을 발표했다. 코타나는 윈도10 PC와 태블릿, 폰에 걸쳐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말하고 타이핑할 수 있도록 돕는 개인용 서비스다. 리치잇은 코타나의 검색 기능을 마이크로소프트 이외의 서비스로까지 확장한다. 리치잇 계정을 만들면 구글 드라이브, 드롭박스, 박스, 원드라이브, 원격 PC와 태블릿까지 모두 한 곳에서 검색 할 수 있다.
레노버가 새로운 기술 솔루션 개발을 위해 협력해 온 인텔은 인텔 리얼센스(RealSense) 카메라와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인텔 리얼센스 카메라는 노트북과 올인원 데스크톱을 비롯한 여러 레노버 디바이스의 옵션 기능으로 지원된다. 또한 윈도 10에서 윈도 헬로(Windows Hello)를 이용해 암호를 입력하지 않고도 로그인하고, 게임, 엔터테인먼트, 화상 회의, 콘텐츠 작성과 같은 새로운 상호 작용이 가능하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Brian Krzanich) 인텔 CEO는 레노버 양 위안칭 회장과 태블릿과 모바일 디바이스를 위해 설계된 차세대 인텔 리얼센스 카메라를 시연했다.
리옌훙(李彦宏, Robin Li) 바이두 CEO는 테크월드에서 "바이두를 인공 지능 분야의 선두주자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민와(Minwa) 슈퍼컴퓨터가 어떤 방식으로 금융기관의 분석 작업을 돕는지를 공개했다. 그는 또한 바이두의 번역 앱이 외국어로 기재된 메뉴 사진을 인식해서 단어가 아닌 문장으로 번역할 수 있는 원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편 테크월드 현장에 참석한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MS CEO와 양 위안칭 레노버 회장은 윈도10의 새로운 가능성과 고객들이 윈도로부터 얻게 될 혜택, 개발자들이 갖게 될 기회에 대해 대화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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