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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게 더 얇게' 태블릿PC 다이어트 전쟁


삼성 5mm대 갤럭시탭S2 출시···초박형 태블릿 경쟁 '치열'

[민혜정기자] 태블릿PC 시장에서도 두께 다이어트 열풍이 불고 있다.

태블릿 시장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빨리 둔화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대표하는 50만원 이상 전략(플래그십) 제품의 마케팅 전략으로 얇은 두께가 경쟁 포인트로 강조되는 것. 이같은 '초박형 태블릿' 경쟁을 주도하는 곳은 삼성, 애플, 소니 등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플래그십 태블릿 '갤럭시탭S'의 후속작 갤럭시탭S2를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탭S2는 세계에서 첫 번째로 6mm 벽을 깨고 5mm대 두께의 디자인을 적용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가장 얇은 태블릿 타이틀은 애플의 아이패드에어2(6.1mm)가 갖고 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갤럭시탭S는 스마트폰 갤럭시S처럼 삼성 태블릿을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이라는 의미에서 'S' 라는 알파벳이 붙었다. QHD를 뛰어넘는 WQXGA(2560x1600)해상도의 AMOLED 디스플레이, 삼성 태블릿 중 가장 얇은 6.6mm 두께의 디자인이 적용된 제품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출시 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 언급하기 어렵다"면서도 "차별화된 혁신 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vs 애플, 태블릿PC 두께 경쟁

삼성전자와 애플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편의성과 디자인 강점을 강조하기 위해 두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S6의 두께는 6.8mm로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6보다 0.1mm 얇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아이패드에어2' 출시 전까지 태블릿 제품 두께가 모두 7mm대였다. 그러나 삼성이 갤럭시탭S로 두께를 6mm대까지 낮추자 '아이패드에어2'를 세계에서 가장 얇은 태블릿으로 만들었다. 애플은 '아이패드에어2' 공개 당시 연필보다 얇은 태블릿이라며 두께를 강조했다.

소니도 TV, 휴대폰 등 전자제품에 슬림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만큼 얇은 태블릿에 관심이 많다. 소니는 아이패드에어2와 두께가 같은 '엑스페리아 Z4' 태블릿을 오는 6월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

◆패블릿에 밀린 태블릿의 운명은?

'포스트 스마트폰'으로 주목받던 태블릿은 시장의 기대보다 빨리 성장세가 꺾였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1분기 태블릿PC 출하량은 5천18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9%가 감소했다. 태블릿의 분기 기준 감소폭이 10%에 근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블릿은 5인치이상 대화면 스마트폰(패블릿)이 각광받으면서 설 자리를 잃었다. 애플마저 패블릿이 태블릿 시장을 잠식하는 자기잠식효과를 알면서도 5.5인치 아이폰6플러스를 출시했을 정도다. 1분기 아이패드 매출은 아이폰은 물론 PC 맥에도 밀렸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패드가 화면크기가 커진 아이폰으로 인해 일정 부분 수요가 잠식된 영향이 있다"며 "단기간안에 판매실적을 개선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태블릿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눈에 띌 수 있는 두께같은 요소를 강조할 수 밖에 없다. 스마트폰 시장은 경쟁이 격화되자 쿨패드, 오포 등 중국 제조사가 폰두께를 4mm대까지 낮췄다.

업계관계자는 "태블릿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고, 시장이 위축되면서 제조사들이 마케팅 요소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태블릿이 PC의 활용성과 휴대폰의 휴대성을 결합한 제품인만큼 슬림한 디자인이나 가벼운 무게를 강조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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