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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했던 게임이야" 소통의 장 된 메이플 展


'슬라임'과 함께 한 '열두살' 메이플스토리 흔적들

[문영수기자] "아빠가 했던 게임이야."

이제 갓 걸음마를 뗀듯한 아들의 눈동자가 초롱초롱 빛난다. 보고 만질 수 있는 형형색색의 게임 캐릭터에 매료된 듯 눈을 떼지 못한다. 그의 손을 꼭 잡고 있는 아빠도 아들에게 자신의 게임 무용담을 들려주기 바쁘다. 아빠와 아들은 그렇게 게임으로 통했다.

모니터를 통해서만 즐길 수 있었던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가 바깥 세상으로 나왔다. 2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메이플스토리 展 The MAY.Full'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아빠와 아들이 함께 손잡고 관람하는가 하면 메이플스토리에 얽힌 추억을 되새기려는 방문객들도 눈에 띄었다. 자신이 플레이 하는 게임 캐릭터를 전시회장에서 발견하자 좋아하며 박수를 치는 이들도 있었다.

게임 내 주요 지역을 구현한 전시장엔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방문객들도 많았다. 메이플스토리의 간판 몬스터 중 하나인 '슬라임'도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게임 콘텐츠도 충분히 전시의 가치를 지닐 수 있다는 사실을 메이플스토리가 입증한 것이다.

이날 열린 메이플스토리 전시회는 지나온 시간의 흔적들을 순차적으로 보여줘 보는 이들의 향수에 젖게 했다. 새빛섬에 꾸며진 행사장은 메이플스토리 주요 캐릭터들의 스토리를 담은 '메이플 히어로즈', 12년 간의 기록을 살펴볼 수 있는 '메이플 기네스', 게임 속 콘텐츠를 그대로 구현한 '블랙헤븐'까지 다채롭게 꾸며졌다.

메이플스토리는 다수의 이용자가 동시에 게임을 접속해 즐기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장수 게임의 대명사로 통한다. 2003년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로 12주년을 맞이했다. 당시 메이플스토리를 즐기던 초등학생들도 나이를 먹어 지금은 어엿한 어른이 됐다.

12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메이플스토리는 여러 진귀한 기록들도 많이 만들어냈다. 현재 메이플스토리가 보유한 전세계 회원 수는 1억7천800만 명에 이르며 이중 국내 가입자는 1천800만 명이다.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은 메이플스토리 회원이라는 얘기다.

또한 2011년 메이플스토리가 갱신한 역대 최고 동시접속자수는 62만6천 명으로 이는 제주도 인구수인 61만 명보다 웃도는 수치. 또 이 게임에 등장하는 몬스터들의 숫자는 4천488마리로 이는 서울대공원의 2천975마리보다 1.5배 많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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