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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해임건의안' 정국 오나, 野 본격 논의


與 "국정 공백은 안돼, 일주일만 기다려달라"

[채송무기자] '성완종 의혹'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이완구 국무총리가 이번 주에 중대 기로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요구한 주말까지 사퇴 요구에 대해 이 총리는 분명한 거부 입장을 밝혔다. 4.19 기념식에서 기자들에게 "대통령께서 안 계시기 때문에 국정이 흔들림 없이 가야 한다. 국정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강하게 비판하며 해임건의안 제출 일정에 돌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야당은 대부분 총리 해임건의안을 찬성하는 입장인 가운데 여당인 새누리당 내에서도 총리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이 상당해 해임 건의안이 처리될 수도 있는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문재인 대표는 성남 중원구 모란시장에서 열린 정환석 후보 출정식에서 "새누리당이 진정으로 반성한다면 야당을 끌어들여 물타기하는 것부터 그만두고 이완구 총리를 비롯해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현직들이 직책에서 물러나 공정하게 검찰 수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완구 총리 본인은 사퇴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새누리당은 사퇴 요구가 많다면서도 한 발씩 물러나고 있다"며 "대통령과 여당이 사퇴시키지 않는다면 이완구 총리가 식물총리이고 피의자 신분이 될 수 있으니 새정치민주연합이 사퇴시키겠다"고 경고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완구 총리에 관한 해임건의안을 내일 최고위원회에서 논의하고 주중으로 의원총회를 열어 결정하고자 한다"며 "해임건의안 제출을 염두에 두고 새누리당과 의사결정을 다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해임건의안은 국회 본회의에 보고하고 24시간이 지나 74시간 이내에 본회의에서 통과시켜야 하는데 현재 잡힌 국회 본회의 일정은 23일과 30일 두 차례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대통령 순방 이후까지 기다려달라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대통령께서 다음 일요일 밤에 돌아오시는데 그때까지 국정 공백은 없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대통령도 안 계시는데 총리까지 자리를 비우게 되면 국민들이 불안하다. 일주일만 참아달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검찰 수사가 미진하면 언제든지 특검으로 갈 수 있다고 이미 야당에 제의를 했는데 야당에서는 특검 주장을 안하고 있다"며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게 되면 누구를 막론하고 이 일에 연루된 사람에 대해 전부 출당 조치하는 등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0일 해임건의안을 이번 주에 시작할지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는 다음 주로 미룰지 논의할 계획이어서 이에 따라 정국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이완구 총리에 대한 비판 여론이 강한 이번 주에 건의안을 제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대통령이 부재 중인 상태에서 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면 국정 공백을 초래해 역풍이 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결정에 따라 당분간 정국은 이 총리 해임건의안을 둔 여야의 힘겨루기로 짜여질 가능성이 크다. 4월 국회가 정국을 강타한 '성완종' 發 태풍으로 휘청이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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