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관심 있다면 도전' 이색 게임 개발 콘퍼런스 열린다

[문영수기자] 게임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라도 직접 게임 개발에 도전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오는 4월 16일부터 이틀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리는 '유나이트2015'에는 어린 소녀들도 게임 개발에 참여해 신랑과 신부가 함께 달리는 이색 게임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유나이트2015는 세계적 게임 엔진으로 부상한 '유니티 엔진'의 상세 정보를 공유받을 수 있는 글로벌 개발자 콘퍼런스. 유니티코리아(대표 양우형)는 24일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나이트2015의 세부 내용과 주요 강연자를 공개했다.

◆ 개발에서 성공까지…총 40개 세션 진행

'개발에서 성공까지'를 테마로 한 올해 행사에서는 개발자들이 다양한 기술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공유할 예정이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얼리버드 티켓'이 모두 매진되면서 2천500 명이상의 인사들이 현장을 다녀갈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진행될 세션의 수도 총 40개다.

유니티의 공동 창업자인 데이비드 헬가슨이 기조연설을 맡는 것을 비롯, 국내외 유명 개발자들이 총출동해 유니티 개발 노하우를 공유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 오토데스크, 인텔, 오큘러스와 같은 유명 IT 기업들도 강연을 통해 각종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유니티 제스퍼 모텐슨(Jesper Mortensen)이 '유니티5의 글로벌 일루미네이션' 강연을 통해 '유니티5에 새로 나오는 글로벌 일루미네이션 워크플로어'에 대해 설명하고 신 라일리(Sean Riley)는 '유니티의 새로운 네트워킹 시스템'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유니티코리아 지국환 에반젤리스트와 다섯 시간에 걸쳐 유니티 엔진으로 직접 게임을 만들어보는 이색 세션도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모바일 청첩장으로도 쓰여 화제가 됐던 게임 '웨딩런'을 현장에서 직접 개발할 수 있다. 프로그래밍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도 유니티 엔진이 설치된 노트북만 있으면 참가할 수 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해외 개발자 네빈 에론드(Nevin Eronde)는 '게임 걸 워크숍'(Game Girl Workshop)을 통해 게임 개발에 관심 있는 소녀들에게 집중 훈련 특강을 진행한다. 이 세션은 소녀들이 자기만의 이야기가 가미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 콘셉트와 게임 스토리 서술 기법에 관해 집중적으로 다룬다.

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 호명한 상무는 "유니티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도 매우 중요한 파트너사"라며 "유나이트2015를 통해 올해 여름 출시를 앞두고 있는 윈도우10과 각종 멀티플 디바이스를 지원하는 유니버설앱에 대한 비전을 키노트 세션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상현실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로 유명한 오큘러스 코리아 김동현 지사장은 "곧 론칭될 오큘러스의 신규 제품들과 가상현실 분야를 접목한 게임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유나이트2015 기간 동안 유니티와 백만 달러 규모 상금이 걸린 가상현실 체험 콘테스트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 350만 명 쓰는 엔진…21종 플랫폼도 지원하는 유니티 엔진

유니티 엔진은 전세계적으로 약 350만 명 이상 개발자들이 이용하는 게임 엔진으로 이를 통해 출시된 게임의 숫자는 6억 종에 이른다. 하루에 60만 명 이상이 유니티 엔진에 접속하고 있고 서울은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은 이용자들이 유니티 엔진을 이용하는 도시 중 하나다.

최신 엔진인 유니티5는 새로운 물리 엔진을 적용해 성능이 대폭 향상됐고 보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오디오 믹서, 에니메이터 워크플로 등 개선, 완전 통합형 피직스(PhysX) 3.3으로 우수한 에디터 기능을 갖추고 모바일 플랫폼과 PC, 주요 게임콘솔 등 총 21종의 플랫폼을 지원한다.

유니티코리아 지국환 에반젤리스트는 "그동안 열린 유나이트 행사에 다녀간 누적 참가자숫자는 3천800명 이상"이라며 "현장을 찾아 전세계적인 게임 개발 트렌드와 깊이있는 정보를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