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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역직구 활성화' 강조…업계 "환영"


액티브X 등 규제 완화 재차 강조…"실효성 있는 대책도 나와야"

[장유미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국내 역직구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하자 업계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날 박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액티브X 폐지 등을 언급하며 금융규제 개혁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액티브X는 웹브라우저와 외부 프로그램을 연결하는 기능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악성코드 유포 통로이자 외국인의 국내 온라인 쇼핑 이용 등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해 3월 규제개혁 점검회의에서도 '액티브X'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나온 '천송이 코트'를 중국인들이 사지 못한다는 것을 한 이유로 들었다. 같은 해 10월 '액티브X'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인 'HTML5'가 웹표준으로 지정됐다.

박 대통령은 "우리 금융시장이 액티브X와 같은 낡은 규제에 안주한 결과 국내 소비자의 해외직구는 폭발적으로 느는데 비해 해외 소비자의 역직구는 걸음마 수준"이라며 "외국만큼 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 역직구가 활성화되면 수출 못지않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역직구는 해외 소비자들이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 접속해 우리나라 판매 제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해외 직구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온라인 쇼핑몰들의 역직구 시장 규모는 3천700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지난 해는 이보다 20%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된다. 또 역직구 오픈마켓 'OKDGG' 등을 운영하는 코리아센터닷컴 역시 지난 해 자사 역직구 서비스를 통한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적극 나서 역직구 시장을 키워가려는 의지를 보여 많은 힘이 되고 있다"면서도 "역직구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여서 활성화를 위해선 해결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KOTRA나 무역협회 등을 통해 해외 홍보, 마케팅 채널을 좀 더 강화하거나 관세와 통관 및 위생허가 절차 등도 완화돼야 할 것"이라며 "여러 대책을 계속 내놓고 있지만 아직 실효성이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부가 역직구 시장에 대해 계속적인 관심을 보이며 관련 대책 마련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업계는 향후 역직구 시장이 직구 시장보다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한중 FTA 체결로 역직구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화권 공략을 통해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 FTA로 면세금액이 올라가면서 국내 해외직구가 활성화 됐다"며 "한중 FTA를 기반으로 정부가 적극 나서 중국인 면세금액을 올린다면 역직구 시장이 더 커질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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