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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지난해 케이블방송사 인수 타진했었다"


스크립스 인수 협상 추진…씨앤앤에도 관심 표시

[안희권기자] 야후가 회사 재도약 사업으로 케이블방송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IT매체 비즈니스사이더는 야후 경영진이 지난해 알리바바의 기업공개후 손에 쥔 투자수입 수십억달러를 활용해 케이블방송 사업자 스크립스(Scripps)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크립스는 요리채널과 여행채널, HG TV 등을 포함한 7개 방송 채널을 갖고 있는 케이블방송사로 100억달러 상당 기업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야후는 지난해 하반기 스크립스와 요리채널 인수 협상을 시작했으며 그 후 스크립스의 모든 채널을 매입하는 방안도 함께 타진했을 것으로 점쳐졌다.

또한 야후는 타임워너 그룹산하의 뉴스방송 채널 씨앤앤에도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크립스의 방송 채널은 라이프스타일을 주요 콘텐츠로 다루고 있어 25세나 35세 이후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 가운데에서도 요리채널은 지난 2010년 파스타를 만드는 요리 프로그램으로 출발해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런 인기 덕분에 스크립스의 요리채널은 올해 미국 협찬 광고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야후는 지난해부터 공을 들이고 있는 중장년층 여성을 끌어들이기 위해 스크립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인수 성사시 야후는 이 콘텐츠를 활용해 온라인 광고와 TV광고를 결합상품으로 제공해 광고 수입도 추가로 올릴 수 있다.

또한 요리 관련 콘텐츠는 넷플릭스의 드라마 시리즈와 달리 제작비가 적게 들고 실패할 위험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야후와 스트립스의 인수합병이 단기간내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야후가 스크립스를 인수하려면 적어도 150억달러 이상 자금이 필요하고 주식 교환방식으로 현금 지불에 대한 부담을 줄이려 해도 스크립스 주주들을 설득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야후 주주들도 알리바바 주식 매각금을 기업 인수에 투입하기보다 주주들에게 배당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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