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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삼성·LG 스마트폰, 4Q 판매 부진할 것"


삼성전자·LG전자 전분기대비 판매량 감소 전망

[김다운기자] 올해 4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실적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다. 중국 업체들의 거센 도전에 더해 국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영향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전분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증권사들은 올 4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모두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2% 감소한 7천600만대, LG전자는 5% 감소한 1천600만대로 예상된다.

국내 업체를 위협하는 경쟁자로 떠오른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만만치 않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2014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2억 5천600만대로 전망되며, 이중 화웨이, 샤오미, ZTE 등 주요 중화권 업체들의 합산 점유율은 26.6%로 예상된다.

중국 업체들은 저가·초저가 스마트폰 모델을 앞세워 향후 스마트폰 시장의 전략적 수요처가 될 중국과 인도 등에서 약진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 수요가 21.2%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정체되면서 시장 점유율은 2013년 31.0%에서 2014년에는 27.5%까지 하락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LG전자 역시 스마트폰에서 삼성·애플 '빅2'와 중국업체 사이에 끼어 힘든 경쟁환경에 직면해 있다.

김현용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 상반기만 해도 LG전자의 70%에 불과했던 레노버 진영 스마트폰 매출액은 올해 연간 기준으로 LG전자의 90%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시행된 단통법의 영향으로 국내에서의 스마트폰 판매도 부진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수요가 전년 대비 23%, 전분기 대비 2% 감소한 38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행인 것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긍정적인 성과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스마트폰 시장 전략 변경을 통해 점유율 회복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1분기부터 다양한 전략모델들을 출시하면서 시장점유율 회복에 나설 경우 내년 실적이 당초 우려보다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도 'G3'로 확보한 브랜드 안착과 중가 라인에서의 탄탄한 경쟁력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김록호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북미와 중남미에서의 점유율 유지와 동유럽·아시아 점유율 확대를 통해 오는 2015년 LG전자의 성장률은 15.1%로 글로벌 11.5%를 웃돌 것"이라며 "위협 요인인 중국업체들은 수요가 둔화되기 시작한 자국 내 점유율 경쟁으로 글로벌 진출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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