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안드로이드용 지도 출시…구글 텃밭에 도전장

[안희권기자] 휴대폰 사업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한 후 지도 서비스를 준비해왔던 노키아가 안드로이드용 지도를 출시하고 모바일 지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IT매체 기가옴 등의 주요 외신은 노키아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음성 길안내 서비스앱 '노키아 히어'를 공개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키아는 지난 10월 삼성 갤럭시용 히어 앱 베타버전을 먼저 공급한 후 이번에 이를 안드로이드폰 전모델로 확대한 것이다. 노키아 히어 앱은 베타버전임에도 불구하고 수백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미국과 독일의 갤럭시폰 사용자가 노키아 지도 앱을 가장 많이 다운로드했다.

노키아 히어 앱은 노키아와 삼성전자가 지난 8월말 체결했던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제공된 것이다.

노키아는 안드로이드폰용 음성 길안내 앱 출시로 모바일 지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키아는 모바일 지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초까지 iOS용 지도 앱을 내놓을 예정이다.

◆노키아, 지도서비스 모바일로 확장

노키아 지도 앱은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더라도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무료이고 광고를 표출하지 않아 이용하기도 편하다.

그동안 노키아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지도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자동차 제조사나 페덱스, UPS 등 운송업체들에게 전자지도 플랫폼을 제공하고 라이선스 매출을 올렸다. 노키아는 이제 한발 더 나아가 일반 소비자로 지도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노키아는 휴대폰 사업을 정리함으로써 지도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고 이를 계기로 모바일 지도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노키아는 지도 사업이 성공하려면 이용자 기반이 이전보다 크게 확대돼야 된다고 보고 개인 이용자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개인 이용자 확대는 구글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노키아 지도 앱을 갤럭시폰뿐만 아니라 모든 안드로이드폰에 공급할 수 있게 돼 본격화될 전망이다.

또한 내년초 노키아 맵이 안드로이드폰에 이어 아이폰에 탑재될 경우 이용자 기반은 매우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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