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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스트리밍 새 격전지는 '내비게이션'


음악과 내비의 만남 사례 증가…이용자 확대도 기대

[류세나기자]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차량용 내비게이션으로도 침투한다.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이 그동안 자체 애플리케이션 중심의 콘텐츠 확대에 주력해 왔던 모습에서 탈피, 음악청취 빈도가 높은 차량 영역으로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나선 것이다.

이같은 움직임에 적극적인 곳은 라디오 스트리밍 앱 서비스인 '비트'와 음악 포털 '벅스'다.

비트는 이달 초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맵피 위드 다음'과 제휴를 맺고 맵피에서 비트의 음악 전곡을 무료로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음악포털 '벅스'는 지난 10월 말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김기사'와 제휴를 맺고 김기사 전용 벅스 드라이브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음악 서비스에도 '안전 운전' 고려해 상품 설계

비트와 벅스 모두 내비게이션이 주로 운전 중에 작동하는 점을 고려해 스트리밍 음악에도 안전 개념을 가미시켰다는 점이 특징.

맵피에서 보여지는 비트는 주행 안전을 고려해 지도 화면에만 비트 플레이어가 보이도록 했다. 음성 경로 안내가 나올 때는 음악 소리를 줄이는 설정도 가능하다. 내비게이션과 음악 앱을 별도로 조작하지 않고 한 번에 구동하도록 만들어 운전의 방해요소를 최소화하도록 했다.

비트 플레이어와 맵피 연동 서비스을 위해 두 회사는 지난 7월부터 긴밀한 공동협력 작업을 진행해 왔다. 맵피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비트는 음악 콘텐츠에 대한 사용자들의 요구를 반영, 청취 빈도수가 높은 차량으로 활동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비트는 특히 맵피 서비스에서 음악을 들으려면 비트 앱을 다운로드 받도록 설정, 추가적인 이용자 확대까지 꾀하고 있다.

벅스는 김기사 위치정보서비스 안에 별도의 전용창으로 뜨며 벅스 차트 TOP100과 날씨, 기분, 상황 등 다양한 테마별 채널을 제공한다.

운전중에는 음악 선곡이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벅스는 유료 서비스 이용자에게는 라디오처럼 음악을 자동선곡해주는 스트리밍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양사 회원 연동을 통해 누구나 쉽게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 "자동차는 전자업계의 미래 시장, 다양한 모델 선보일 것"

음악서비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는 수년 전부터 전자업계의 미래 시장으로 평가 받아온 분야로 소프트웨어인 음악 콘텐츠도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가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오래 전부터 라디오를 가장 많이 듣는 공간 중 한 곳으로 차량이 꼽혔던 만큼 라디오 형태의 음악서비스가 각광받으면서 차량용 음악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모델이 나올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벅스와 김기사의 결합은 이같은 시장 흐름에 맞춰 가시적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김기사를 통한 벅스 연동 회원 수는 현재 2만여 명 수준이나 빠르게 증가 추세에 있다. 김기사 내에서 벅스 음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계정연동 숫자가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라디오 방식의 스트리밍 서비스로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하면서 가격도 기존 벅스의 스트리밍 정액금액(5천900원, 검색기능 포함)보다 약 58% 저렴한 월 2천500원으로 책정한 점 또한 인기 비결로 꼽히고 있다.

네오위즈인터넷 한 관계자는 "벅스는 다양한 형태의 업무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확장하고 새로운 기술 트렌드에 앞서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김기사와의 제휴 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벅스는 앞으로 카인포테인먼트(Carinfortainmant) 시장도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류세나기자 cream5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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