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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인도 스마트폰 시장 잡기 '총력'


중국 잇는 최대 시장···세계 5위권 스마트폰 제조사 '격전'

[민혜정기자] 한국·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 인도 시장 잡기 특명이 떨어졌다.

미국·유럽 등 선진 스마트폰 시장은 포화되고 있고, 기회의 땅이라 여겼던 중국 시장도 경쟁이 격화돼 수익성을 담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따라 삼성전자·LG전자 등 한국제조사와 샤오미·레노버 등 중국 제조사가 최대 스마트폰 신흥 시장인 인도 시장을 노리고 있다.

10일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올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가 33%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인도 마이크로맥스로 18%를, 3위는 노키아로 12%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로 인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서 중국 제조사들은 해외시장 전진기지로 인도를 택하면서, 이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인도는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스마트폰 시장으로 떠올랐다.실제 2012년 2천50만 대였던 인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0% 급성장한 4천920만대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보급률도 22% 수준으로 국내(70%대)와 비교해 잠재력이 크다.

특히 샤오미·레노버 등 중국 제조사는 외형적으로 성장했지만, 스마트폰 출하의 80% 이상이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을 정도로 사업이 내수에 집중돼있다.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나야하는 샤오미나, 수익성을 높여야 하는 레노버는 해외시장에서 검증이 절실한 상황이다.

레노버 JD 하워드 부사장은 "우리가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 브랜드가 되기 위해선 주요 시장을 주도해야한다"며 "인도는 세계 5대 시장으로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레노버는 인도 시장에 13~14종 스마트폰을 출시했고. 지난달엔 5인치대 전략 스마트폰 '바이브X2'를 중국과 함께 인도에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레노버는 지난달말 완료한 모토로라 인수 효과가 인도에서도 나타나길 기대하고 있다.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로 부상한 샤오미는 해외 시장 공략 우선순위에 인도를 두고 있다.

샤오미는 미3·홍미(레드미)1S 스마트폰 등을 인도에서 온라인으로 한정판매, '완판'됐다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는 11일에는 지난달 4.2초만에 10만대가 팔렸다고 발표한 '레드미 1S' 스마트폰을 다시 판매한다.

샤오미는 지난달 자이 마니 전 구글 임원을 인도 제품 총괄매니저로 영입했다. 그의 넥서스 단말기 개발 전략 수립 경험을 높이 평가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는데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LG, 인도 시장서 레노버·샤오미와 큰 싸움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지켜야 하는 삼성전자 , G3 효과를 넓여야 하는 LG전자도 인도 시장 공략에 공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인도 정부와 스킨십을 이어가고 있다.

라비 샹카르 프라사드 인도 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달 방한해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과 각각 만나 모바일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인도·중국 시장 등을 공략하기 위해 중·저가 메탈(금속소재) 폰 갤럭시A3·A5 출시를 준비 중이다. LG전자는 지난 8월 G3를 인도에 출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되고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강해지면서 국내 전자업체들이 인도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마이크로맥스 등 현지 업체 영향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 선점에 고삐를 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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