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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업계 "올해 고부가 생산설비에 7.5조 투자"


자율 산업구조 개편·미래 신시장 선점 투자로 위기 돌파

[정기수기자] 석유화학업계가 자율 산업구조 개편과 미래 신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로 위기를 돌파하는 데 뜻을 모았다. 구체적으로는 당면한 투자애로 해소와 미래 성장동력인 고강도·고내열 첨단 플라스틱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도 지난 6월말 발표한 '제조업 혁신 3.0 전략'의 실행 대책을 마련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윤상직 장관 주재로 한화케미칼 방한홍 회장,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 LG화학 박진수 부회장, GS칼텍스 허세홍 부사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석유화학업계 CEO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전통 주력제조업인 석유화학업계는 북미 셰일가스 개발과 중국으로의 수출여건 악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업간 인수·합병 등 자율적인 선제 산업구조 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미래 신시장 선점을 위해 작년보다 약 1조원 증가한 7조5천억원 규모의 고부가가치 생산·설비투자를 가속화 하기로 했다.

석유화학업계는 올해 기업간 인수·합병 등 자율적이고 선제적인 산업구조 개편을 통해 경쟁력을 속도감 있게 확보 중이다.

삼성SDI는 지난달 제일모직을, 지난 6월 삼성종합화학은 삼성석유화학을 흡수합병했다. 한화는 비주력사업(한화L&C, 드림파마)을 이달 매각하고 지난 4월 태양광사업 확대에 나섰다. 이달에는 KPX케미칼을 인수하기도 했다.

유관기업 간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신규사업 진출과 안정적인 원료 확보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합작법인(현대케미칼) 설립해 혼합자일렌 사업에 진출했고, 삼양사와 미쓰비시는 올 1월 합작법인(삼양화인테크놀로지) 설립해 차세대 이온교환수지사업에 진출했다.

이날 업계는 올해는 작년(약 6조5천억원)보다 1조1천억원이 증가한 약 7조5천억원 규모의 고부가가치제품 생산설비 투자를 가속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토탈은 1조6천억 원을 투자해 파라자일렌(P-X) 생산공장을 건설, 이달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규고용 500여명과 산업생산 7조원, 수출 45억불 증가효과가 유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9천590억원을 투자해 파라자일렌 생산공장을 건설, 지난 6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신규고용 1천400여명, 산업생산 2조2천억원, 수출 13억달러 증가효과가 유발될 전망이다.

산업부 역시 이날 간담회에서 민간의 선제적인 투자 활동에 대응해 입지·전력·도로 등 각종 투자애로 해소에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석유화학산업의 미래성장동력인 '자동차 등 수송기기용 고강도·고내열·친환경 첨단 미래소재 플라스틱' 개발을 올 하반기부터 민관 합동으로 추진하되, 본격 추진은 내년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에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총사업비 572억원(정부 395억원, 민간 177억원)이 투여된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대표들은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계획(안)을 비롯한 화평법, 화관법 등 환경규제 강화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 나프타 제조용 원유에 대한 할당관세 지속 적용과 석유화학업계의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높은 수준(중국측 석유화학제품 관세철폐)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체결, 투자애로 등을 산업부에 건의했다.

아울러 기술혁신과 상생협력을 통해 경쟁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윤상직 장관은 현재 제조업 위기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합동 제조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협업을 통해 지난 6월 26일 발표한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바탕으로 범부처 실행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실행대책은 ▲제조업 경쟁우위 확보대책 ▲제조업 연구개발(R&D) 혁신역량 제고대책 ▲제조업 투자환경 개선대책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윤 장관은 "가능한 모든 분야를 철저하게 검토해 창의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업종별 협회, 경제단체, 제조혁신위원회 등 현장과 민간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 현장수요를 충분히 반영해 속도감있게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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