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조원진 사퇴 요구 철회, 증인 협상 임해야"

[채송무기자]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에 대한 사퇴 요구를 철회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간사인 김현미 의원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조사 특위가 8월 4일부터 8일까지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며 "4일부터 청문회가 이뤄지려면 이번 주 안에 여야 간사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퇴를 요구했음에도 새누리당 조원진 간사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며 "마냥 새누리당의 변화를 기다리고 있으면 새누리당은 간사 사퇴 조건을 청문회 증인 채택 협상장에 나오지 않아도 된다는 빌미로 이용할 것"이라고 사퇴 요구 철회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조원진 간사에 대한 사퇴 요구를 접고 당장 조 간사가 청문회 증인 협상에 임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며 "늦어도 금요일까지 여야의 증인 협상이 마무리돼 전체 회의가 의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참사를 조류인플루엔자로 비유하고, 유가족에게 막말을 했다며 조원진 의원의 사퇴를 요구해왔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와 함께 국정조사 증인으로 이준석 선장과 선원, 해경청장과 언딘 관련자 등 다수를 신청할 뜻을 밝혔다.

김현미 의원은 "왜 승객들을 탈출시키지 않았는지 이유에 대해 당시 선장과 선원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물을 것"이라며 "초동 구조에 무능했던 이유들도 참여했던 사람들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언딘과 해경의 유착 관계, 초기 구조 활동, 정부와 청와대의 법적 책임 및 이명박 정권 당시 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당시 정부와 해운업계의 유착 관계를 규명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의 증인 신청은 이준석 세월호 선장과 구속된 세월호 선원 전원, 김한식 청해진해운 사장 등 회사 관계자, 해경청장과 123정 함장 등 해경 구조세력, 이용욱 전 해경정보수사국장 등 해경 수사 관련 당사자와 언딘 이사와 구조에 참여한 잠수사,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과 김장수 당시 안보실장, 이정현 당시 홍보실장 등 민관관련자들이 총 망라될 전망이다.

채송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박영선 “與, 세월호 특별법 정치적으로 이용"

• 여야, '수사권 부여' 이견 평행선…'세월호법' 처리 난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