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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으로 전력 모으는 스마일게이트 '왜?'


다음달 신사업 법인 출범…모바일과 온라인 통합 시너지 기대

[이부연기자] 국내 게임업체 중 매출로는 5위, 영업이익으로는 2위를 달리고 있는 스마일게이트가 플랫폼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모으고 있다.

온라인 게임 '크로스파이어' 1종으로 집중된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제 2의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스마일게이트가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묘수를 내세운 것이다. 플랫폼 대전이 벌어지고 있는 게임 시장에서 스마일게이트의 이러한 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스마일게이트에 따르면 빠르면 다음달 중 스마일게이트인터넷과 팜플이 합쳐진 형태의 사업 법인이 출범한다. 스마일게이트인터넷은 스마일게이트의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전문 자회사이며 팜플은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및 개발사다. 온라인과 모바일 영역을 나누어 관리해오던 스마일게이트는 이 둘을 합치고, 여기에 플랫폼 사업을 추가해 진행할 계획이다.

이 신사업 법인의 핵심은 플랫폼이다. 합쳐지는 두 업체가 진행하던 사업은 그대로 진행하면서 모바일과 온라인을 아우르는 플랫폼을 만들어내겠다는 것. 기존 스마일게이트 인터넷과 팜플 양사가 해왔던 콘텐츠 유통 뿐 아니라 이용자와 개발자가 직접 맞닿을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상호 시너지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이 결합 법인의 수장은 스마일게이트의 창업주이자 그룹 회장인 권혁빈 대표가 겸직한다. 이는 그만큼 플랫폼 사업에 중요도를 두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권 대표는 개발자 출신 대표로 현재까지 게임 개발을 주로 담당해왔고 앞으로는 새 법인의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은 만큼 사업 전면에 나올 가능성도 엿보인다.

◆플랫폼 사업의 핵심은 모바일…선데이토즈 활용 가능성도

스마일게이트 신 사업 법인에서 중요한 지점은 팜플이다. 팜플은 스마일게이트의 100% 자회사로 지난 2012년 법인을 설립하고 지난해 첫 타이틀 '데빌메이커:도쿄'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원티드', '영웅의품격', '큐라레:마법도서관' 등 차기작들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올해는 해외 진출을 통해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을 얻기 위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팜플의 모바일 게임은 플랫폼 사업이 가장 효과적으로 적용될 지점이자 스마일게이트의 사업 중에 가장 성과를 본 부문이기도 하다. 비록 팜플이 지난해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적자폭이 소폭에 그쳤으니 올해는 흑자 전환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반면, 스마일게이트인터넷(구 SG인터넷)의 경우 올해 초 내부 스튜디오 분사 및 인원 정리가 진행됐고, 스마일게이트 내부에 개발 중인 다수 온라인 게임들은 개발이 지속되면서 아직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번 신 사업 법인 출범 전에 팜플과 스마일게이트 내부 모바일 게임 개발팀을 함께 합치는 방법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진다. 퍼블리싱 중심인 팜플과 스마일게이트의 모바일 게임 개발 스튜디오가 합쳐진 200여 명 이상 규모의 모바일 전문 조직을 구성하려고 했던 것이다.

하지만 플랫폼 사업 조직 구성으로 방향을 틀면서 스마일게이트인터넷과 팜플을 합치는 방법으로 선회했다.

팜플 관계자는 "팜플은 사업 시작 약 2년 만에 약 100명 정도로 인력 규모로 사업을 성장시켰고 이는 스마일게이트 내부 자회사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낸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추가적인 매출 상승을 꿰하고 있으며 올해 그 성과가 나온다면 스마일게이트 사업의 핵심 축으로 성장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 사업에 선데이토즈와 협력 가능성도 점쳐진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3월 '애니팡'을 개발한 모바일 게임 업체 선데이토즈를 1천200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스마일게이트는 이를 '전략적 연합'이라고 표현했고 선데이토즈에 해외 진출 노하우를 전달해 함께 성공하는 모델을 만들어나가겠다고 인수 목적을 밝힌 바 있다. 스마일게이트 역시 현재 1천만 다운로드 수 이상의 게임을 2종 이상 가진 선데이토즈의 국내 이용자 풀을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 그룹 권혁빈 회장은 "스마일게이트의 미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초석으로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 이용자와 개발사, 그리고 다양한 콘텐츠가 드나들 수 있는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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