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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마트폰 트렌드는 군살빼기?


트랜스레이터앱·LG뷰톡 등 기능 줄이기 나서

[김현주기자] 과거 너무 많은 기능을 탑재해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던 스마트폰이 단순해지기 시작했다.

기존 탑재 애플리케이션(앱)을 줄이라는 정부 가이드라인도 있지만, 제조사들이 단순함을 스마트폰의 새로운 가치로 여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군살빼기'가 시작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제조사들이 스마트폰에 일상 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필수 기능을 강화하고 이용이 낮은 앱이나 기능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2년 전 업체들이 앞 다퉈 제공했던 번역 애플리케이션은 조만간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S트랜스레이터'는 지난해까지 갤럭시 스마트폰에 선탑재 됐지만 올해부터 다운로드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마저도 삼성이 S트랜스레이터 번역 기술을 제공한 협력사와 내년 말까지만 계약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후로는 해당 앱을 제공하지 않을 계획인 것.

LG전자가 제공하던 비슷한 기능의 'Q트랜스레이터'는 올해 상반기 출시된 G프로2부터 아예 제외됐다. 다운로드 방식으로도 제공하지 않기로 해 LG전자 스마트폰에는 더 이상 탑재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처럼 제조사들은 스마트폰 자체 기능들도 서서히 줄여가는 추세다. 전화 통화하면서 메모를 공유할 수 있게 한 LG전자 스마트폰 기능 '뷰톡'은 오는 7월1일부로 종료된다. 소비자들의 사용 빈도가 적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4에 야심차게 공개한 '그룹플레이' 역시 이번에 다운로드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는 갤럭시 사용자간 콘텐츠를 동시 감상하는 기능으로 삼성이 외부 개발자에 개발자툴(SDK)을 개방하는 등 육성 의지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용은 기대에 못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래창조과학부 역시 지난 1월 '스마트폰 앱 선탑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제조사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나선 바 있다.

선탑재 앱이 너무 많아 메모리를 많이 차지 하는 데다, 앱들이 난립해 '공해'에 가깝다는 주장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은 최대 60~70여개에 이르던 기본 탑재 앱을 20여개 수준으로 줄이고 나머지는 다운로드받을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5부터 일상 생활에 가장 필요하고 소비자들이 많이 쓰는 필수 기능 강화 등 '소비자로부터의 혁신'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앱 대신 방수·방진, 지문인식 등 기능 일부만 추가했다.

LG전자도 '심플, 그 새로운 스마트'를 내 걸고 G3에는 앱을 최소한으로 하고 카메라 기능과 기존 노크코드 등 기존 사용자경험(UX)을 강화하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기능을 중심으로 강화하고 불필요한 것들은 줄여가고 있다"며 "Q트랜스레이터, 뷰톡 등 일부 앱이 종료 대상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같이 정부와 제조사가 앱과 기능을 줄이고 나서자 관련업체들이 적잖은 타격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한 삼성 협력사 관계자는 "갤럭시S4까지 선탑재 앱으로 우리 기술이 들어갔지만 이번에 다운로드방식으로 바뀌자 이용자수가 확 줄어들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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