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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에 밀린 게임사 플랫폼 '활성화 되나?'


게임빌 서클-컴투스 허브 출범, NHN엔터는 신규 서비스 준비

[이부연기자] NHN엔터테인먼트, 게임빌 등이 모바일 게임 플랫폼 구축 및 활성화에 공들이고 있다. 메신저 기반이 아닌 게임사 자체 회원 기반 모바일 게임 플랫폼이 카카오 중심인 게임 시장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부터 모바일 게임 플랫폼 개발에 착수, 현재 출시를 앞두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당초 22일 신규 플랫폼을 소개하는 간담회를 계획했으나 더 준비가 필요하다고 보고 행사를 연기했다.

NHN엔터테인먼트측은 "사업적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해 더욱 많은 이들에게 가치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신규 플랫폼과 관련해 지난 15일 SK텔레콤과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NHN엔터테인먼트의 신규 플랫폼에 대한 프로모션을 공동 진행하고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의 패턴을 분석한 맞춤 프로그램을 마케팅에 활용할 예정이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신작 게임을 출시하는 경우 SK텔레콤은 고객들이 데이터 요금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데이터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준비중인 모바일 게임 플랫폼과 관련해 실력 있는 게임사들의 좋은 콘텐츠가 이용자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많이 이용될 수 있도록 SK텔레콤과 손을 잡게 됐다"며 "개발사와 이용자에게 꼭 필요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과 지원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빌 이용국 부사장은 "통합 플랫폼을 통해 게임빌과 컴투스의 이용자 기반이 공유돼 규모의 경제가 실현될 것"이라면서 "멤버십 기능이 강점인 컴투스 허브를 최대한 활용하고 양사 게임의 마케팅에 크로스프로모션 등으로 효과를 극대화하고 통합 데이터 운영을 통해 효율화를 도모하겠다"고 설명했다.

◆ 모바일 게임 플랫폼 사업에 시동거는 게임사

게임업계에서는 게임사들이 스스로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하지만 카카오 게임센터의 위력이 강했고 라인 등 타 메신저 게임 플랫폼도 게임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게임사 자체 플랫폼들은 시장에서 빛을 보지 못했다.

대표적인 것이 넥슨플레이다. 넥슨은 국내 최대 규모 회원수를 보유한 게임사로 지난 2012년 온라인 넥슨플레이와 연동이 가능한 모바일 넥슨플레이 애플리케이션을 오픈했다. 지인들과의 소셜 활동, 온라인 게임의 업데이트, 이벤트, 계정 보안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넥슨플레이는 지난해 넥슨플레이 전용 모바일 게임 출시하는 등 앱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넥슨은 올해 모바일 넥슨플레이를 통한 게임 연계 프로모션 등을 통해 모바일 플랫폼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넥슨은 모바일 넥슨 플레이 바코드 캐시 충전기능과 스마트폰 잠금화면 설치시 넥슨캐시 등을 제공하는 플레이락 등으로 이용자 혜택을 늘렸다.

CJ E&M 넷마블의 경우에도 지난해 플랫폼 구축을 고려하기도 했다. '모두의 마블', '몬스터 길들이기' 등을 연달아 성공시켜 모바일 게임의 톱 플레이어로 자리잡은 CJ E&M 넷마블이 방대한 넷마블표 모바일 게임 이용자 기반을 토대로 한 플랫폼을 구축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지난 3월 방준혁 넷마블 고문은 "모바일 게임은 온라인과 달라서 이미 이용자들이 모여있는 곳에 찾아가 서비스하는 것이 현 시점엔 맞다"면서 "이미 넷마블은 플랫폼을 구축할 기술과 서비스 준비가 다 돼 있지만 당장 플랫폼 사업자로 나서진 않을 것"이라고 발언하며 자체 플랫폼 출시는 아직 이르다는 견해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 모바일 게임사 관계자는 "게임사 자체 플랫폼이 단기간 내에 성과를 낼 수는 없겠지만 게임사들이 자사 게임을 다양한 마케팅과 결합시켜 서비스하려면 (플랫폼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며 "특히 모바일 게임 시장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메신저 기반 구도에도 언제 금이 갈 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관측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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