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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시장 스타트업, 성공 바람 다시 분다


'블레이드' '불멸의 전사' 등 스타트업 성공작 잇따라

[이부연기자]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스타트업들이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지난 해만 해도 대기업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스타트업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올해들어 신생 게임사들의 성공 사례가 속속 등장하며 다시 바람이 불고 있는 것.

8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 게임 부문 매출 1위는 액션스퀘어가 개발한 역할수행게임(RPG) '블레이드'가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출시 이후 일주일만 1위에 오른 블레이드는 모바일 게임의 제왕인 '애니팡2'를 누르면서 승승장구다.

블레이드의 개발사는 스타트업인 액션스퀘어다.

일본 코웨이, 네오위즈게임즈 등을 거치며 개발 실력을 인정 받은 김재영 대표는 네시삼십삼분 권준모 의장의 투자를 받아 지난 2012년 액션스퀘어를 설립했으며 약 1년 6개월 간의 개발 끝에 블레이드를 만들어냈다.

블레이드는 언리얼엔진을 통해 최고의 그래픽을 구현했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고퀄리티임에도 불구하고 2~3초에 지나지 않은 로딩 시간, 갤럭시S2 등 저사양 스마트폰에서 구동된다는 점 등이 특징이다.

무서운 상승세를 기록중인 '불멸의 전사' 개발사도 레드사하라스튜디오라는 스타트업이다. 불멸의 전사는 지난달 1일 출시된 이후 1주일 만에 최고 매출 순위 6위에 올랐고 '다함께 던전왕' 등을 제치면서 스타트업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설립 7개월, 직원 수 13명의 레드사하라스튜디오는 웹젠 출신 인재들이 모인 업체다.

특히 퍼블리셔를 거치지 않고 개발사가 직접 서비스하여 성과를 거둔 것이라 다른 스타트업들에게도 희망을 주고 있다. 레드사하라스튜디오는 최근 대세로 자리잡은 퍼블리셔를 통한 출시도 고려했지만 높은 마켓, 플랫폼 수수료에 퍼블리싱 비용까지 감당하긴 힘들다고 판단해 직접 서비스했고, 결국 성공에 이르렀다.

경쟁 심화돼도 게임성만 좋으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온라인 게임에 비해 개발 기간이 짧고 인력이 적게 든다는 이점에 따라 많은 업체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10~20명 내외로 팀을 꾸려 사업을 시작한 후 카카오 게임센터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티스토어 등 통신사 마켓 등 다양한 루트로 게임을 출시하면 된다.

지난해엔 '쿠키런'을 성공시킨 데브시스터즈와 '헬로히어로'를 선보인 핀콘이 스타트업의 성공 사례로 꼽혔다.

하지만 경쟁이 심화되면서 지난해 CJ E&M 넷마블, 게임빌 등 대기업의 마케팅력이 성공의 키로 작용하면서 스타트업들에겐 성공 기회가 줄었던 것이 사실. 이 때문에 선데이토즈, 파티게임즈 등 카카오 게임센터를 통해 초반에 성장한 업체들과 같은 성공 사례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었다.

이같은 예상은 올해 레드사하라스튜디오와 액션스퀘어의 등장으로 빗나갔다. 두 기업 이외에 피닉스게임즈도 '치고박고무한상사'를 중상위권에 안착시키는 등 스타트업들의 약진을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태환 네시삼십삼분 대표는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좋은 게임성을 갖추면 성공한다는 것을 블레이드가 보여주고 있다"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은 이용자들의 수요가 더욱 다양해지면서 전체적인 파이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기회는 더 많다고 분석한다"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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