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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설에 법정관리까지 게임업계 '한파주의보'


적자 예고와 구조조정 등으로 냉기류 감지

[이부연기자] 매각설과 법정관리 등 게임업계에 냉기류가 감지되고 있어 주목된다. 일부 게임업체들에게는 올해 상반기가 매우 추운 계절이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게임업계에 이처럼 한파주의보가 예고되는 이유는 지난해 모바일 게임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한 기업들이 구조조정 등의 방법으로 벌써부터 추위에 대비하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 향후 반등 가능성이 모호한 기업의 경우 심지어 지분을 넘기거나 사업을 정리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조심스레 도출되는 실정이다.

이달 중 실적 발표가 예정된 와이디온라인, 엠게임, 드래곤플라이는 지난해 실적이 전년대비 적자로 전환하거나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디온라인의 경우 최근 최대주주인 미래에셋펀드가 지분을 전량 중국 업체에 매각했다는 설에 휘말리기도 했으나 "절대 회사 매각은 없다"는 공시 답변으로 우려를 일단락짓기도 했다.

미래에셋펀드는 지난 2009년 와이디온라인의 전신인 예당온라인을 주당 9천500원, 총 542억원에 인수하면서 최대 주주가 됐다. 하지만 실적과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현재 주가는 매입가의 절반 가량인 5천원 선에서 머물고 있다. 문제는 미래에셋펀드의 만기가 오는 2016년이라 그 전에 매각을 해야한다는 점이다.

엠게임 역시 400여명에 달하는 인력 중 절반 가까이를 구조조정했다. 현재도 계속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상황.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조직 슬림화를 진행한다는 취지에서다.

엠게임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현재 계속 진행 중이며, 인수와 합병을 포함해 향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 중견 게임 업체는 중국 업체로 인수될 것이란 소문 속에 휩싸여 있다. 전체 지분의 절반 가까이를 가지고 있는 대주주가 대형 중국 게임사에 지분을 대량 넘긴다는 것이 소문의 내용이다. 소문을 잠재우려면 실적이 반등해야 하겠지만 안타깝게도 가능성이 모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액토즈소프트, 아이덴티티게임즈 등이 중국 샨다에 매각된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대주주가 사업의 미래성이 없다고 생각하면 가격이 더 하락하기 전에 높은 가격을 쳐주는 중국 업체들에게 파는 것이 더 이익이라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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