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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스토리지, 입 열자 마자 EMC에 맹공


HP스토리지 기술 우월성 강조…"EMC는 혁신의 걸림돌" 비판

[김관용기자] "EMC가 기업 스토리지 인프라 혁신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국HP(대표 함기호)의 스토리지 사업부가 국내 언론에게 오랜만에 입을 열었다. 지난 2012년 12월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를 기반으로 한 '컨버지드 스토리지' 전략을 발표한지 1년여 만이다.

한국HP 스토리지 사업부는 23일 언론을 대상으로 ▲HP 스토어원스 백업 시스템 ▲HP 스토어올 아카이브 시스템 ▲HP 쓰리파(3PAR) 스토어서브 스토리지 등의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국HP는 새롭게 출시한 스토리지 솔루션들을 소개하며 시장 1위 업체인 한국EMC(대표 김경진)를 겨냥했다. 한국EMC의 영업방식과 제품을 깍아내리면서 HP 컨버지드 스토리지의 우위를 주장했다.

한국HP 스토리지 사업부 고인상 부장은 "국내 스토리지 시장은 한국EMC가 많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고 직판 영업과 상주 서비스 인력 등을 통해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정보 경로 독점과 독점적 지위에 따른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고 부장은 "한국EMC는 복잡한 아키텍처와 사용과 관리의 복잡성을 상주 서비스로 해결하고 강도 높은 고객 관리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차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MC의 스토리지 라인업은 브이맥스(VMAX), 브이엔엑스(VNX), 브이엔엑스이(VNXe), 익스트림아이오(XtremIO), 브이플렉스(VPLEX) 등 다양한 아키텍처로 돼 있어 통합 관리가 어렵다는 것이다.

정보 저장과 분석 솔루션인 아이실론과 아트모스 뿐 아니라 정보보호 솔루션인 데이터도메인과 아바마 등도 각각 다른 아키텍처로 돼 있어 비효율성을 유발한다는게 한국HP의 판단이다.

고 부장은 하지만 HP의 컨버지드 스토리지의 경우 표준화된 플랫폼과 스케일 아웃 및 스토리지 연합 소프트웨어 사상, 완벽한 통합 관리 등을 통해 스토리지 인프라의 혁신을 지원한다고 주장했다.

한국HP에 따르면 HP 스토리지는 x86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데이터센터 내에 스토리지 통합을 실현한다. 실제로 HP는 그동안 인수합병한 스토리지 기술들을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 전략에 따라 하나로 통합한 바 있다.

또한 데이터 확장에 대응할 수 있는 스케일 아웃 구조와 '피어모션'과 같은 스토리지 연합 기능을 통해 효율을 극대화 한다는 부분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의 통합 관리를 통해 데이터센터 관리 비용을 최소화하고 운영비용(OPEX)을 절감시킨다고 강조한다.

고 부장은 "기업의 기술구조의 표준화는 IT인프라의 총소유비용(TCO)을 줄일 수 있는 전제조건"이라면서 "HP는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 전략을 통해 기업의 기술구조를 표준화시킨다"고 말했다.

한국HP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한국EMC 유상모 상무는 "상주서비스와 직판 영업을 통해 고객의 정보를 차단하고 독점적 위치에 따른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대응할 가치도 없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그는 "아키텍처 통합 부분 또한 이기종 스토리지 뿐만 아니라 경쟁사 제품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스피어와 바이퍼 제품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EMC의 기술 발전을 이해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한국HP의 새 컨버지드 스토리지 신제품은?

한국HP는 이날 간담회에서 스토어원스 백업 시스템과 스토어올 아카이브 시스템, 플래시 기반 스토리지인 쓰리파 스토어서브 스토리지를 소개했다.

한국HP가 스토어원스 백업 시스템의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부분은 많은 양의 데이터를 더 빨리 백업하고 복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EMC 제품에 비해 1.7페타바이트(PB)의 데이터를 4배 빠른 속도로 백업하고 10배 빠른 복구 속도를 자랑한다는 설명이다.

HP 쓰리파 스토어 서브 제품은 플래시 스토리지 제품이다. 이번에 출시된 480기가바이트(GB)와 대용량인 920GB SSD는 지난 해 6월 출시된 제품 대비 최대 50%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쓰리파 플래시의 핵심 기능인 HP 쓰리파 어댑티브 스패어링을 통해 SSD 성능 향상을 지원한다.

특히 쓰리파 스토어서브는 90만 IOPS(초당 입출력 횟수)까지 처리 속도를 높여 70마이크로세컨드(100만분의 1초) 미만의 지연율을 실현했다. 쓰리파 스토어서브 7450 올(All) 플래시 어레이의 경우 전체 지연 시간을 평균 25% 감소시키고 최대 용량은 230%까지 증대시켜 최대 용량을 96TB~220TB까지 확대했다.

스토어올 아카이브 시스템은 빅데이터 관리의 단순화와 클라우드 스토리지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제품이다. 랙 당 1.5 PB의 고밀도와 16 PB까지 확장할 수 있어 저비용으로 데이터센터의 공간 활용성을 높여준다.

한국HP 스토리지 사업부 총괄 전태식 상무는 "관리 효율성과 관리 비용 절감 요구에 부응하고자 이번 HP 컨버지드 스토리지 신제품을 발표하게 됐다"면서 "백업부터 아카이브까지 동일한 컨트롤러와 펌웨어를 통해 기업의 편의성을 높이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올 플래시 어레이를 포함한 최상의 스토리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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