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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게임 "중국은 기본, 유럽·동남아로 영토확장"


'중국 바라기' 극복하고 성장 가능성 높은 거대 시장 개척 나서

[이부연기자] 올해는 유럽, 동남아 등으로 진출하는 국산 게임들이 눈에 띄게 늘어날 전망이다. 최대 인구수와 높은 성장 가능성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중국 시장이 세계화의 유일한 해답은 아니라는 자성에서다.

'던전앤파이터', '크로스파이어' 이후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 흥행한 국산 게임은 찾아보기 힘들다. 현재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만이 출시 초반 동시접속자 200만명을 넘어서는 높은 기록을 보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키에이지', '로스트사가', '열혈강호2' 등 대작 온라인 게임을 비롯해 모바일 게임 수십여 종이 올해 유럽, 미국, 동남아 진출을 예고하고 있다.

가장 큰 기대작은 러시아 진출을 앞둔 아키에이지다. 지난해 대한민국게임대상을 수상한 아키에이지는 '리니지'를 개발한 송재경 대표가 이끄는 엑스엘게임즈가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백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만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다.

높은 퀄리티로 MMORPG의 최정수를 보여준다는 평을 받는 아키에이지는 현재 일본에 진출한 상태며 러시아와 미국, 유럽,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엑스엘게임즈 관계자는 "러시아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높은 자유도와 게임 내 정교한 사회 시스템 등이 아키에이지와 잘 맞는다"고 분석하고 "현지 서비스사인 트라이온월드도 적극적으로 시장 진출에 앞장서고 내부적으로도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 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대표 김남철)도 '로스트사가'로 유럽 공략에 나선다. 중국 진출도 준비 중인 로스트사가는 대전 액션 게임으로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게임 순위 2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타이틀로 꼽힌다.

유럽 현지 서비스는 넥슨 유럽 법인이 맡았다.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폴란드어 및 터키어 등 총 6개국어를 지원하며, 올해 초 현지 테스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선데이토즈 역시 글로벌 진출 신호탄을 대만에서 쏜다. 선데이토즈는 이미 국내에서는 국민 게임이 된 '애니팡'을 조이밤 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대만 서비스를 올해 진행한다. 빠르면 연초에 페이스북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엠게임도 대표작 '열혈강호2'의 터키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현지 서비스사 토요게임즈와 손잡은 엠게임은 터키 수출 계약을 통해 무협에 익숙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 아시아 시장을 제외한 첫 해외 지역 수출로 전작의 명성을 잇는 글로벌 게임으로 만든다는 심산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가장 큰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은 최근 중국 자체 게임들이 많아지면서 경쟁도 치열해졌다"면서 "제대로 히트하면 큰 성공을 거두지만 점점 확률이 낮아지고 있어 다른 신흥 시장을 다양하게 공략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게임의 해외 퍼블리싱 지원 업체 넥스문의 문두현 대표는 "CJ E&M 넷마블은 직접 인도네시아에 지사를 설립하며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모두의 마블', '엘소드' 등 다양한 게임들을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이 회사는 "중국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등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은 국가에 진출하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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