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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면 스마트폰 대중화, 아직 멀었다"


블룸버그 보도…"휜 OLED 디스플레이 매우 힘들어"

[김익현기자] 최근 갤럭시 라운드를 비롯한 곡면 스마트폰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애플도 최근 ‘곡면 터치 센서’ 관련 특허를 취득하면서 곡면 대열에 동참했다.

이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곡면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려면 최소 10년은 더 걸릴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디스플레이 전문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의 맥스 맥대니얼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곡면 스마트폰을 대량 생산하려면 10년 정도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곡면 디스플레이 불량률, 생각보다 높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맥대니얼은 곡면 디스플레이를 대량 생산에 이르기까지는 넘어야 할 관문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OLED 기술이라고 주장했다.

OLED는 두께를 대폭 줄이면서도 전기 소비량을 감축해주는 장점을 갖고 있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선호해온 기술이다.

하지만 OLED는 제작 비용이 많이 든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고 맥대니얼이 지적했다. 진공 상태에서 미세 물질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불량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란 것. 자그마한 먼지 하나만 쌓여도 전체 디스플레이 자체가 불량품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맥대니얼은 또 OLED 디스플레는 쉽게 부식하기 때문에 수명도 길지 못한 편이라고 주장했다. 삼성을 비롯한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연이어 채용했음에도 불구하고 OLED가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곡면 디스플레이 제작 과정은 더 어렵다고 블룸버그기 지적했다. 얇은 필름을 평면에 놓은 뒤 살짝 구부린 다음 곡면 플라스틱에 스티커처럼 밀착시켜야 하기 때문이다.따라서 휘는 디스플레이 불량률은 OLED보다 훨씬 높을 수밖에 없다.

◆배터리 등 부품 제작도 과제

현재까지 스마트폰 중 휘는 OLED 기술을 탑재한 것은 삼성 갤럭시 라운드와 LG전자 G플렉스 정도다.

물론 곡면 스마트폰에 관심을 갖는 업체들은 많다. 시간이 갈수록 평면 스마트폰은 구형 냄새를 풍길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애플도 내년에는 휜 아이폰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많은 편이다.

하지만 곡면 스마트폰이 대량 생산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전망이다. 제작 기술과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부품 문제도 고민거리 중 하나라고 블룸버그가 지적했다. 당장 곡면 스마트폰에 맞는 배터리를 만들어내는 것부터 보통 문제가 아니란 얘기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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