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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 '反NSA' 결성…정부 감시활동 개혁 촉구


구글·MS 등 글로벌 IT 기업 8개 '정부감시개혁' 연합 결성

[원은영기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IT 기업들이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대규모 정보수집 활동을 규탄하고 이의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은 구글, MS, 페이스북, 트위터, 야후, 링크드인, 아메리카온라인(AOL) 등의 8개 기업들이 '정부감시개혁(Reform Government Surveillance, 이하 RGS)'이란 반(反)NSA 연합을 결성하고 미 정부의 감시 활동을 개혁하기 위한 집단 활동에 돌입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RGS 연합에 참여한 기업들은 이날 미국 정부와 의회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시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정부가 광범위한 감시 활동을 펼쳐온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는 민주주의 정신을 위협하는 것으로 지나친 정부의 감시 활동에 대한 신속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합법적인 정부 감시활동의 범위와 방법에 대한 적절한 규제가 요구된다"며 "기업들이 정부의 요청으로 법의 테두리 내에서 관련 정보를 제공한 경우, 제공 건수와 내용을 상세하게 공개토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RGS 연합체는 이같은 공동 캠페인을 위한 웹사이트(ReformGovernmentSurveillance.com)를 오픈하고 ▲개인정보 수집 권한 제한 ▲정보기관에 대한 감독과 책임 ▲정부의 정보요청에 대한 투명성 확보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에 대한 존중 ▲부처 간 충돌 방지를 위한 제도 정비 등의 5가지 개혁 원칙을 공개했다.

특히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 브래드 스미스 MS 최고법무책임자 겸 수석부사장 등의 경영진들이 이번 공동 캠페인에 참여하게 된 소감도 웹사이트에 밝혀놓았다.

또 RGS 연합은 이날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일간지에 공개서한 전문을 광고 형태로 실어 미국 정부가 서둘러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여름 애드워드 스노든 전 중앙정보국(CIA) 요원의 폭로로 드러나기 시작한 미 정부의 감시 프로그램은 이들 기업으로부터 합법적으로 제공받은 것 외에도 기업의 사전 동의없이 데이터망에 접속해 무단으로 정보를 수집해 큰 논란을 빚어왔다.

구글, MS 등 개별 기업들은 지금껏 정부의 감시 활동에 대해 산발적으로 맞서왔으나 이번 RGS 연합 결성을 계기로 보다 체계적이고 집단적인 개혁 촉구에 나서고 있는 만큼 적잖은 반향이 예상된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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