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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호 시트릭스 "데스크톱 가상화 이제야 10%대지만…"


"3년 내 최소 30% 성장…CIO들 모바일 업무 환경 원해"

[박계현기자] "국내 데스크톱 가상화(VDI, Virtual Desktop Interface) 시장은 이제 문을 막 연 상태입니다."

오세호 시트릭스코리아 사장은 23일 서울 여의도동에 위치한 시트릭스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현재 10대 그룹사에서 VDI를 도입한 비율은 전체의 10% 정도지만 3년 내로 최소 30%까지는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5년 뒤인 2018년 경에는 10대 그룹 뿐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데스크톱 가상화가 보급돼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측하고 "신입사원이 입사하면 바로 데스크톱 가상화로 업무를 시작하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트릭스가 주력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자신하는 이유는 각 기업의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들이 현장에서 요구하는 사항과 시트릭스의 비전이 일치하기 때문이다. 시트릭스는 지난 3년간 국내 VDI 솔루션 시장에서 9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이를 입증했다.

오세호 사장은 "CIO들을 만나면 '사무실에 있는 데스크톱을 다 치우고 싶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며 "현업에선 데스크톱 가상화를 도입한 이후의 발전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고 직원들도 컴퓨터 자원에 언제 어디든 접속할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나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기본 인프라로 가상화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스크톱 가상화는 기업의 업무 환경이 클라우드로 가는 중요한 길목이기도 하다. 오 사장은 데스크톱 가상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로 ▲문서 보안 ▲망분리 ▲모바일 오피스 구축 ▲TCO(총소유비용) 절감 등을 꼽았지만 이중 보안을 가장 강조했다.

오 사장은 "문서 보안은 데스크톱 가상화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각 기업의 상황에 따라 모바일 오피스를 허용하지 않거나 TCO 절감 효과에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데이터 보안은 데스크톱 가상화를 통해 상시적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 기업의 설계도면은 돈으로 따지기 어려운 가치를 갖고 있는데 이런 정보가 유출될 경우 해당 회사는 장기적으로는 사업에 치명타를 입게 된다"며 "금융 서비스 기업의 경우 고객정보가 유출될 경우 즉각적으로 피해가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해 오는 2016년까지 100만 명 이상의 개인정보를 보유하거나 연매출 100억 원 이상인 정보통신서비스 사업자에게 망분리 조치를 의무화하는 개정 정보통신망법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오 사장은 개정 정보통신망법에서 규정한 망분리만으로는 보안사고를 막기에 충분치 않다고 보고 있다.

오세호 사장은 "망분리는 데이터 보안의 한 방법에 불과하다"며 "보안 사고는 사용자가 데이터를 일방적으로 어딘가에 들고 나간다던지 하는 식으로 대부분 내부자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망을 분리하는 것만으로는 이를 막을 수 없다"며 PC 기반 망분리와 VDI 솔루션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시트릭스는 지난해 12월 젠프라이즈를 인수한 뒤 모바일 기기 관리(MDM, Mobile Device Management) 솔루션인 '젠모바일'을 선보이며 데스크톱 가상화 환경을 모바일기기로 확장시켰다. 시트릭스의 VDI 솔루션을 도입한 업체의 직원은 4메가 정도 되는 리시버 파일을 설치하는 즉시 스마트폰에서도 데스크톱과 같은 업무 환경을 이용할 수 있다.

오세호 사장은 "예전에는 데스크탑 가상화 제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모바일 오피스 환경에서의 보안을 우려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젠프라이즈 인수 이후에는 고객들이 스마트폰 환경에서의 보안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시트릭스는 스마트폰의 하드웨어를 제어하는 기능인 MDM에서 한층 더 나아가 한 기기 내에서 회사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영역과 개인적인 사용 영역을 분리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관리(MAM), 업무용 메일을 발신인 입장에서 추적할 수 있는 기업용 모바일 관리(EMM)까지 다양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오 사장은 "삼성·LG·KT 등 1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있는 고객사들이 생겨나고 있고 매출 또한 매년 몇 배씩 성장하고 있다"며 "IT 기술은 결국 최종 이용자에게 유연한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한다고 믿는다. 시트릭스는 모바일 업무 환경을 지원하는 회사로서 계속 비전을 그려가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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