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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닉스 서버시장, 한국오라클 성장세 '주목'


T5 및 M5 서버 신제품 효과, 한국오라클만 매출 증가세

[김관용기자] 그동안 국내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 '찬밥' 신세였던 한국오라클이 되살아나고 있다. 과거 하드웨어 강자였던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오라클의 유닉스 서버 매출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닉스 서버 시장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 한국IBM과 한국HP의 매출은 감소했지만 유독 한국오라클만 유닉스 서버 매출이 늘었다.

한국IDC의 올해 2분기 유닉스 서버 시장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한국IBM이 52.5%를 차지해 1위 자리를 지켰으며 한국HP가 30%의 시장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IBM과 한국HP의 매출액은 국내 유닉스 운영체제(OS) 매출 자체가 전년 동기 대비 13.3%나 줄어들어 동반 하락했다. 한국IBM과 한국HP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와 14.5%의 매출액 감소를 경험했다.

그러나 한국오라클의 경우 시장점유율 자체는 여전히 15.4%에 머물렀지만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하며 유닉스 제공 업체 중 유일하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선전에 대해 한국오라클 서버 사업 담당 정병선 부장은 "새로운 프로세서인 T5와 M5를 탑재한 신제품 효과로 매출액이 상승했다"면서 "신제품 매출액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3분기 실적에는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T5 및 M5 서버 신제품 국내서 '인기'

실제로 한국오라클의 유닉스 서버는 최근 각종 성능테스트(BMT)에 초청받는 등 과거와는 다른 대접을 받고 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지난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IBM, HP와 함께 3파전을 벌이며 국내 유닉스 서버 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경영 악화로 인해 프로세서 개발 역량이 후퇴했고 결국 오라클에 인수되면서 지난 10여년 동안 10%의 시장점유율을 잃었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 유닉스 서버 시장은 한국IBM과 한국HP가 양분하고 있다.

한국오라클은 저사양급인 볼륨 서버 부문과 중형급인 미드레인지 분야에서는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고사양급인 하이엔드 시장에서는 판매 실적이 거의 없는 상태다.

하지만 지난 4월 국내에 정식 출시된 스팍 T5와 M5 서버군의 활약으로 한국오라클의 입지가 되살아나는 모양새다. 성능 이슈로 하이엔드 시장에서는 아예 BMT에도 참여하지 못했던 한국오라클의 서버가 잇따라 초청돼 한국IBM 및 한국HP 제품과 성능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병선 부장은 "스팍 T5와 M5 서버가 시장 1위 서버 제품인 IBM 파워시스템을 능가하는 성능을 보이는 것이 고객사 BMT에서 입증되고 있다"면서 "새로운 프로세서인 스팍 M6 제품까지 출시되면 국내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 타 업체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라클은 스팍 T5와 M5를 '세상에서 가장 빠른 마이크로 프로세서'라고 강조하고 있다. 새로운 스팍 프로세서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성능 개선을 이뤘다는 의미로 서버 제품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오라클에 따르면 IBM 파워시스템 780 제품에 비해 스팍 T5-8 서버는 최대 3배 이상의 애플리케이션 성능과 4배의 메모리 성능, 2배의 메모리 대역폭을 자랑한다. 코어는 2배, 스레드(thread)는 4배 우수하다는게 오라클 주장이다.

실제로 오라클 스팍 T5 서버의 경우 오라클 데이터베이스(DB)와 애플리케이션, 미들웨어, SAP 애플리케이션 등 17개 부분에 대한 BMT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특히 오라클 T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한 엔지니어드 시스템 제품 '스팍 슈퍼클러스터'의 경우 국내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스팍 슈퍼클러스터는 오라클 T시리즈 서버와 ZFS 스토리지 어플라이언스 등을 합친 제품이다.

신용평가기관인 한국기업데이터(KED)의 경우 스팍 슈퍼클러스터를 도입해 성능 향상과 비용 절감을 실현했다. 기존 20대의 HP 서버를 오라클 스팍 슈퍼클러스터 한 대로 통합함으로써 연간 IT 인프라 비용을 45% 절감했다. 특히 서버 성능이 기존 대비 20배 향상돼 더욱 안정적이고 신속한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한국기업데이터 IT관리부 명노문 센터장은 "데이터 압축과 스토리지 액세스 속도, 백업 성능 등의 비교 테스트한 결과 오라클 스팍 슈퍼클러스터가 가장 안정적이고 빠른 성능을 보였다"고 말했다.

정병선 부장은 "스팍 T5와 M5 서버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최적으로 결합된 엔터프라이즈 컴퓨팅을 위한 플랫폼으로 강력한 성능과 최상의 가치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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