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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들의 상반기 '모바일'과 '고전'이 효자


넥슨 엔씨소프트는 고전으로 넷마블 위메이드는 모바일로 선전

[이부연기자] 주요 게임사들의 지난 2분기 실적은 '모바일'과 '고전'이 효자였음을 확연히 드러내고 있다.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플랫폼 변화가 심했던 만큼 모바일 게임에 주력했던 업체들의 실적이 상승했고 온라인을 주력으로 하는 곳들은 신작이 아닌 고전이 선전하면서 매출이 껑충 뛰었다.

반면 신작 부재와 주요 타이틀의 매출 감소로 흐린 성적표를 받은 업체도 있다.

◆ '리니지' 등 고전효과 누린 넥슨과 엔씨소프트

대표 온라인 게임사인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2분기가 전통적으로 온라인 게임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달성했다.

넥슨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0% 가량 뛴 4천157억 원, 영업이익도 21% 늘어난 1천524억 원을 달성했다. 엔씨소프트도 매출이 전년 보다 31% 오른 1천920억 원, 영업이익도 622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넥슨의 실적 상승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기존 타이틀들이 중국과 국내에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간 것이 주효했다. 동시에 '피파온라인3' 등 올해 출시된 신작들도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넥슨은 이로써 지난해 주춤했던 국내 매출이 다시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엔씨소프트가 신작들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기록한 호실적은 올해로 출시 15년을 맞는 '리니지' 덕분이다.

지난해 말부터 역대 최대 동시접속자수 22만명을 기록하면서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던 리니지는 지난 2분기에 전분기 대비 28%, 전년동기 대비 45%가 증가한 847억원의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 중 절반이 넘는 수치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하반기에 모바일 사업에 힘을 싣는다. 온라인 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해 왔지만 모바일은 다소 부진하다는 평가를 뒤집기 위해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하반기에 자회사나 내부 개발작을 통해 회심의 일격을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넥슨은 북미 지역 개발사 시크릿뉴코와 럼블엔터테인먼트에 지분을 투자해 게임 판권을 확보했으며, 엔씨소프트는 엔트리브소프트 등 자회사 개발작과 내부 개발작 등 총 7~8종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 역시 대세는 모바일…넷마블, 위메이드

CJ E&M 넷마블은 '모두의 마블' 등 모바일 히트 타이틀을 수종 만들어내면서 지난 2분기에 전년 대비 93% 성장한 매출 1천억 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중 모바일 매출은 600억 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0%를 넘겨 온라인에서 모바일 위주로 매출 구조가 변화됨을 보여줬다. 지난해 2분기에 모바일 게임 매출이 17억 원, 전 분기에 499억 원이라는 점을 볼 때 1년여만에 거대한 변화를 이뤄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위메이드 역시 매출액 662억 원과 영업이익 86억 원을 달성하면서 2분기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특히 모바일게임 부분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0% 상승한 439억 원으로, 전체 매출 중 66%를 차지했다. '윈드러너'가 국내에서 꾸준히 높은 매출을 내주고 있는데다 일본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이 실적 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위메이드는 또한 타 모바일 주력 게임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12% 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의미있는 성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모바일 게임 전문 업체 게임빌은 해외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35% 늘어난 205억 원을 냈다. 해외 매출은 처음으로 분기에 100억 원을 넘긴 110억 원을 기록했다. '몬스터워로드', '피싱마스터' 등 올해 초부터 해외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들이 좋은 반응을 보였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성장의 수혜를 톡톡히 본 이들은 하반기에 중국, 북미 등 모바일 게임의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미 게임빌은 중국 법인을 설립하고 해외 파트너사들과 MOU를 맺는 등 해외 진출의 포석을 다졌으며, 하반기에 이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게임 출시에 들어갈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3분기에 페이스북에 '윈드러너'를 시범 서비스 하고 중국 메신저 위챗에 '달을 삼킨 늑대' 등 고퀄리티 게임을 런칭한다. 넷마블 역시 올해 초 인수한 터키의 1위 게임사 조이게임 등을 통한 게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위메이드와 넷마블은 모바일과 동시에 온라인 게임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위메이드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이카루스’를 올해 안에 출시하고 '천룡기'의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넷마블은 '미스틱파이터' 등 5종에 달하는 국내외 온라인 게임을 확보하고 하반기에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 신작 부재로 흐린 성적표…컴투스, 네오위즈게임즈

반면 컴투스와 네오위즈게임즈는 신작 부재와 기존 타이틀 매출 하락 등으로 흐린 성적표를 받았다. 컴투스는 전년 대비 8% 하락한 203억원의 매출과 69% 하락한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 네오위즈게임즈도 전년 대비 18% 하락한 1천374억원의 매출과 11% 줄어든 24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2분기에 '타이니팜' 등 주력 게임 매출이 줄었고 출시된 신작 게임 수도 적었던 컴투스는 3분기에만 10개 이상의 게임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라인업으로 실적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모바일 게임 플랫폼 '컴투스 허브2.0'을 페이스북을 통해 연동하는 등 글로벌 이용자 저변을 늘리는데 주력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피파온라인2' 등 주력 매출원을 잃은 만큼 하반기에는 이를 대체하는 킬러 타이틀들을 상당수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 8일 적진점령 전략(AOS)장르 게임 '에이지오브스톰'을 출시하고 이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 자회사 게임온을 통해서는 국내산 대작 '아키에이지'의 공개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밖에 네오위즈게임스는 '코어마스터즈', '위닝일레븐', '블레스' 등을 국내에 출시하고, '청풍명월', '레이더즈' 등을 해외에 출시한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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