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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개인정보 '잠금' 서비스, 알고 계십니까


개인정보 열람시 필요한 '별도' 비밀번호 지정 가능

[허준기자] #서울 을지로 인근 한 휴대폰 판매점을 찾은 A씨. 휴대폰을 바꾸려고 왔다고 하자 판매점 직원이 휴대폰 번호와 주민등록번호를 묻는다. A씨가 알려주자 판매점 직원은 A씨가 어떤 휴대폰을 쓰고 있는지, 월 평균 요금은 얼마인지, 약정은 얼마나 남았는지, 자동이체 계좌는 어디인지를 단번에 알고 상담을 시작한다.

이처럼 휴대폰 번호와 주민등록번호만 알면 휴대폰 판매점에서 손쉽게 개인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정보 보호에 민감한 요즘 '너무 쉽게 개인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할만도 하다.

개인정보 보호에 민감하다면 개인정보 열람시 필요한 개인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해볼 만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가 모두 이같은 '잠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신청하면 별도로 설정한 비밀번호를 알기 전까지 내 개인정보를 열람할 수 없다.

통신3사는 각기 다른 이름이지만 효과는 같은 잠금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KT는 고객정보열람용패스워드', SK텔레콤은 '고객보호 비밀번호', LG유플러스는 '고객비밀번호'라는 이름으로 이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온라인 상담, ARS, 홈페이지, 오프라인 상담 등 모든 모든 상담이 이뤄질때 고객이 지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만 고객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개인정보보호에 민감한 고객들을 위해 통신3사가 모두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3사 중 KT는 유일하게 이 서비스를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올레닷컴 홈페이지에 접속해 '고객정보열람용패스워드' 4~8자리를 설정하면된다. KT플라자로 방문해 신청할수도 있다.

SK텔레콤 고객은 전국 지점이나 대리점 방문을 통해서만 '고객보호 비밀번호'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고객비밀번호'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잠금 기능을 제공하는데 직영점에서만 가입 가능하다. 대리점이나 직영점에서 이 서비스를 신청할때는 본인 신분증만 있으면 된다.

통신사 관계자는 "예전부터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이용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듯 하다"며 "매번 상담을 할때마다 비밀번호를 알려줘야해서 번거롭긴 하지만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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