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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괴물CPU' 낸다…서버시장 '태풍' 예고


성능 56% 향상…3분기 x86 서버용 제온프로세서 E5-2600 v2 출시

[김관용기자] 인텔의 새로운 서버용 프로세서 제온 E5-2600의 차기 버전 출시가 유력해지면서 x86 서버 시장 성장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인텔의 프로세서 업그레이드는 x86 서버 성능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유닉스 운영체제(OS) 기반 서버와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것은 물론 시장 대체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클라우드 환경이 확산되고 기업마다 비용절감이 이슈가 되면서 유닉스보다는 상대적으로 경제적이라 할 x86서버의 성능 향상은 시장 확대를 가속화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인텔에 따르면 지난 해 3월 샌디브릿지 기반 제온프로세서 E5-2600가 출시된 이후 1년 6개월여 만인 올해 3분기 중으로 x86 서버 주력 프로세서인 제온 E5가 출시된다. 신제품은 고성능과 전력효율성을 앞세워 제온프로세서 E5-2600 v2 제품으로 선보일 예정.

E5-2600은 x86이 매출과 대수 면에서 유닉스를 앞서게 한 효자 제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까지 x86 서버 시장 점유율은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리눅스와 윈도 운영체제의 성장에 따라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G에 따르면 2012년 국내 x86 서버 비중은 50.5%로 2014년에는 비(非) x86 서버 비중이 43.1%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IDC는 오는 2016년까지 유닉스 및 메인프레임 OS 등의 역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윈도 OS 성장률은 2.3%, 리눅스 OS 성장률은 7.7%까지로 예상하고 있다.

x86 진영은 특히 이번 제온프로세서 E5-2600 v2는 이전 버전 대비 56% 이상 향상된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돼 핵심업무(미션 크리티컬) 영역에도 빠른 속도로 침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2nm 제조 공정에 기반한 제온프로세서 E5-2600 v2 제품군은 최대 12개의 코어와 최대 2.7기가헤르츠(GHz)의 클럭 속도로 소켓당 259기가플롭스(GFLOPS: 초당부동소수점연산)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768기가바이트(GB) 메인메모리와 20메가바이트(MB) L3캐시 메모리, PCIe 레인 80개가 제공되며 소모전력은 최소 60와트정도(W)다.

이같은 성능의 프로세서를 탑재한 서버는 기존 유닉스 OS 기반 시스템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으로 미션 크리티컬 업무를 지원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게 인텔 측 설명이다.

전통적으로 미션 크리티컬 영역은 절대 다운되면 안되는 핵심 시스템을 의미하며 은행의 전산시스템이나 통신사의 통신 및 과금시스템, 일반 기업의 전사적자원관리(ERP) 부분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같은 핵심 시스템들은 한 번이라도 멈추면 사회적으로나 해당 기업에 엄청난 파장과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안정성이 입증된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서버가 주로 활용돼 왔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단 1초라도 멈춰서는 안되는 세계 최대 규모인 뉴욕증권거래소나 다른 해외 증권시스템들은 대부분 x86 서버를 활용하고 있다"면서 "범용 서버의 안정성과 성능은 충분히 검증되고 있고 제온프로세서의 개선으로 미션 크리티컬 분야에서도 x86 서버가 본격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제온프로세서 E5-2600 제품이 이전 세대인 제온프로세서 5600시리즈 대비 50% 이상의 에너지효율 향상을 달성한 바 있어 이번 E5-2600 v2에서도 성능은 훨씬 좋아지면서 전기는 덜 소모하는 기술적 진보가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인텔 제온프로세서 E5-2600 v2 제품을 중심으로 구현된 중국 광저우 국립 슈퍼컴퓨터센터의 '텐허2'의 경우 속도와 전력 사용면에서 경쟁 슈퍼컴퓨터들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발표된 제41차 전세계 톱(Top) 500 슈퍼컴퓨터 순위에서 중국의 텐허2는 1위를 기록했다. 텐허2에는 인텔 제온 프로세서 E5-2600 v2 제품군이 선공개(Early-Shipment) 프로그램을 통해 탑재됐는데 4만8천개의 인텔 제온 파이 코프로세서와 3만2천개의 인텔 제온프로세서 E5-2600 v2를 통해 가장 빠른 속도와 에너지 효율성을 증명했다.

또한 이번 순위에서 54위를 차지한 불(Bull)사의 'Meteo 프랜스시스템'과 329위에 오른 '불 벤치마크 슈퍼컴퓨터II' 시스템에도 제온 E5-2600 v2가 탑재됐다.

인텔 측은 "텐허2는 하드웨어 아키텍처에 의해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가속기의 조합에서는 얻을 수 없는 상용 프로그래밍 모델과 최적화 과정을 통해 접근하는 신 이기종 아키텍처(Neo-heterogeneous architecture)를 사용한다"면서 "텐허2의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은 제온프로세서 E5-2600 v2 제품군을 통해 달성됐다"고 밝혔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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