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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시, 전화기만 켜둬도 데이터요금 '펑펑' 주의


앱, 메일 자동 업데이트 차단해야

[정미하기자] 해외 여행시 스마트폰의 자동로밍 기능으로 인해 생각지 못했던 데이터 요금이 청구되는 피해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16일 2010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접수된 해외로밍서비스 관련 피해 유형의 51%(25건)이 '데이터로밍요금 과다청구'라고 발표했다. 총 49건의 피해유형 가운데 가장 많다.

특히 최신 스마트폰은 자동로밍 기능이 지원돼 데이터 차단을 별도로 하지 않았을 경우 휴대폰에 설치된 날씨, 주식 관련 앱이나 이메일 등이 자동 업데이트 된다. 인터넷에 직접 접속하지 않았어도 해외에서 전화기 켜뒀다는 이유만으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는 것. 위치서비스가 작동되고 있어도 데이터 요금은 빠져나간다.

또한 국내에서 적용되는 데이터 요금제가 해외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해외 데이터로밍 요금은 0.5KB당 3.4~4.5원. 보통 3MB인 음악 파일 한 개를 해외에선 2만400원~2만7천원을 주고 다운받아야 한다.

사용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과 같은 앱은 실행만 시켜도 데이터 요금이 부과된다. 사전 예방이 필요한 이유다.

◆데이터 로밍 자체를 막거나 앱·메일 업데이트 차단

데이터 요금 부과가 전혀 이뤄지지 않길 원하는 사용자는 출국 전에 휴대폰의 데이터로밍 기능 자체를 차단하는 것이 좋다.

아이폰의 경우 '설정 → 일반 → 네트워크 → 데이터로밍'을 비활성화, 안드로이드폰은 '환경설정 → 무선 및 네트워크 → 모바일 네트워크 → 데이터로밍'을 체크 안함으로 설정하면 된다.

데이터로밍은 사용하되 앱과 메일의 자동업데이트 기능을 차단해 인지하지 못한 사이에 빠져나가는 데이터요금을 막는 것도 유용한 방법이다.

아이폰 메일 차단은 '설정 → 데이터 업데이트 → 푸시 비활성화'를 선택하면 되고, 안드로이드폰 메일 차단은 '이메일 앱을 구동한 뒤 → 메뉴 → 새로고침 → 메시지작성 → 계정 → 계정설정 → 메일 확인빈도 자동 푸시 안함'으로 설정하면 된다.

안드로이드폰의 이메일 자동 업데이트를 막기 위해선 '메뉴 → 환경설정계정 및 동기화 → 자동동기화 기능을 체크 안함'으로 , 각종 앱의 업데이트 차단은 '메뉴 → 환경설정 → 계정 및 동기화 → 백그라운드 데이터를 체크 안함'으로 설정하면 된다.

위치서비스만 작동하고 있어도 데이터요금이 부과되니 GPS위성 사용 역시 해제해야 한다.

하지만 이같은 방법은 데이터 로밍 시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 데이터요금이 부과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방법일 뿐, 데이터로밍 과금을 100% 차단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 데이터요금 불안감 없애려면…정액제나 1일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해외에서도 불안감 없이 데이터를 쓰고자 한다면 통신 3사가 내놓은 데이터로밍 요금제에 가입하는 편이 낫다. 통신 3사는 데이터 사용량이 정해져있는 정액제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의 'T로밍 데이터무제한 원패스'는 전세계 주요 103개 국가에서 1일 9천원에 무선데이터를 안심하고 마음껏 쓸 수 있는 요금제다. 국내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무제한 데이터 로밍 서비스 중 가장 저렴하다.

SK텔레콤은 "기존 데이터로밍 무제한 이용 고객들의 1일 평균 데이터 이용량이 30MB로 28만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T로밍 데이터무제한 원패스' 가입 시 해외 로밍요금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전세계 85개국에서 1일 1만원에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가능한 '데이터로밍 무제한'와 '무제한 데이터로밍' 서비스를 내놨다. KT 관계자는 "'데이터로밍 무제한' 요금제는 서비스 이용 시점부터 적용된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정액 요금제도 있다.

KT는 미국 등 85개국에서 14일 동안 10MB을 제공하는 '데이터로밍 1만원권', 14일 동안 50MB를 제공하는 '데이터로밍 3만원권'을 내놨다.

LG유플러스는 유럽 및 북미 12개국에서 14일동안 데이터로밍 10MB, Wi-fi로밍 500MB를 1만5천원에 즐기는 '데이터로밍 정액 10'을 내놨다. '데이터로밍 정액 30'은 14일 동안 데이터로밍 30MB, Wi-fi로밍 500MB를 4만원에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정액제보다 무제한 요금제가 훨씬 경제적"이라며 데이터로밍 무제한 요금제 선택을 추천했다.

실제로 데이터 30MB는 음악 10곡 다운로드, 사진 20장 정도를 전송시키는 양에 불과하다. 최근 해외여행이 최소 3박 4일 정도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1일 최대 1만원인 데이터무제한 요금제를 선택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해외에서 데이터를 이용하고 싶지 않으면 차단을, 데이터를 이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라면 1일 무제한 요금제나 정액요금제를 선택해서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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