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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900MHz 주파수 간섭 심각, LTE-A 서비스 불가"


"간섭 문제 해결 연내 어려워…타격 불가피"

[허준기자] KT가 할당받은 900MHz 대역 주파수에서 RFID(무선인식전자태그) 간섭 문제가 심각해 경쟁사와 경쟁에서 뒤쳐지고 있다고 16일 발표했다.

KT는 16일 경기도 KT 안양지사에서 주파수 간섭영향 시연회를 열었다. 시연회는 RFID가 900MHz 주파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실내 모의실험에 이어 현장검증까지 이어졌다.

RFID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빌딩 주차장 인근에서 LTE 속도를 측정한 결과 업로드 속도의 경우 1mbps까지 떨어졌다. 다운로드 속도 역시 기존보다 50% 가량 떨어진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코드리스폰(무선전화기)과 주파수 간섭 문제에 대한 검증도 이어졌다. 사용중인 코드리스폰 근처에서 KT 휴대폰을 사용하면 통화가 중단되는 모습도 확인됐다.

KT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은 "원래 RFID는 2011년 6월, 코드리스폰은 2013년 12월까지 미래창조과학부(구 방통위)가 해결해 주기로 했다"며 "하지만 여전히 주파수 간섭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 시연회까지 하면서 주파수 간섭 문제가 심각함을 알리는 것이다. 이 문제가 해결된다는 전제하에 900MHz 주파수를 할당받았는데 지금 같은 상황이라 KT가 상당히 곤란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KT가 시연회까지 하면서 주파수 간섭 문제가 심각하다고 발표한 이유는 경쟁사인 SK텔레콤은 이미 주파수 묶음 기술(CA)을 활용해 LTE-A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고 LG유플러스도 빠르면 이번주부터 LTE-A 상용화를 시작해 경쟁에서 한발 뒤쳐졌기 때문이다.

KT 김영인 상무는 "RFID와 코드리스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KT는 LTE-A 상용화를 하기 어렵다"며 "미래부와 계속해서 주파수 간섭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언제 문제가 해결될지는 모른다. 연내 해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오죽하면 시연회까지 해서 900MHz 문제를 알렸겠느냐"며 "KT가 2배 빠른 LTE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으려면 주파수 간섭 문제 해결, 새 주파수 할당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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