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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반도체 성적 관심


분기 영업익 10조 예상 속 휴대폰은 7조원 남길 듯

[박영례기자] 오는 5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예상치 발표를 시작으로 IT기업들이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들어간다.

IT업계 맏형격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최근 SK하이닉스, LG전자 등 대표기업에 대한 실적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이번 삼성전자의 실적이 이를 확인할 방향타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S4 판매량에 대한 시장 우려와 기대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분기 영업익 10조원 및 정보모바일(IM) 부문 영업익 7조원 돌파가 당장의 관심사다.

그러나 이번 실적의 핵심은 IM부문보다 반도체 등 DS(부품) 부문이 될 공산이 크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 되면서 특정사업부문에 대한 쏠림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10조2천억원 안팎이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예상치가 11조원까지 치솟았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들어 시장의 눈높이가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갤럭시S4 효과가 기대에 못미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따라 IM부문 영업익 예상치도 당초 7조원을 크게 웃돌 것이라는 전망에서 최근에는 6조5천억원 안팎까지 떨어진 상태다. 지난 1분기 IM부문 영업익이 애플 소송의 충당금을 제외하면 7조원을 상회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2분기 실적은 계절적 요인과 갤럭시S4 등 신제품 효과에도 다소 둔화된 셈이다.

그러나 갤럭시S4가 출시 두달만에 글로벌 판매 2천만대를 돌파하는 등 월 1천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보이면서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을 수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4 판매가 시장 우려보다 견조하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더욱이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에 이어 삼성전자 등 그동안 프리이엄 시장 중심으로 성장을 견인했던 데에서 보급형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는점에서 갤럭시S4와 같은 전략모델의 모멘텀이 다소 둔화되더라도 이를 경쟁력 훼손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만만찮다.

보급형 시장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 지면서 부품에서 세트로 수직계열을 이룬 삼성전자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KDB대우증권 송종호 애널리스트는 "향후 스마트폰시장은 옛 휴대폰 시장의 성숙기와 유사할 것"이라며 "과거 노키아 전성기 시절 경쟁사보다 낮은 판매단가(ASP)에도 평균 15%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던 것과 같이 삼성전자도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이익창출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사상최대 실적 경신, 휴대폰보다 반도체 '주목'

특히 최근의 시장 우려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익 10조원을 돌파할 경우 분기 영업익 첫 10조원 시대를 연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 지난 1분기 영업익이 애플 소송 충당금을 제외하면 역대 최대였던 만큼 이번 2분기까지 사실상 9분기 연속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는 셈이다. 아울러 글로벌IT기업 중 톱 실적이기도 하다.

더욱이 이번 2분기 실적의 관전 포인트는 스마트폰 등 IM 부문보다 반도체 등 DS부문이 될 공산이 크다. 지난 1분기 1조원에 그쳤던 반도체 부문 영업익은 이번 2분기에는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PC램 가격 상승에 모바일 D램 및 낸드 수요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분기 부진했던 시스템LSI 역시 애플향 물량 회복으로 회복세가 기대되는 경우.

또 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자사 스마트폰용 AMOLED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익 1조원 재돌파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반도체와 패널 등 부품사업 영업익 비중은 1분기 전체의 21%선에서 2분기에는 30%선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1분기 IM부문 영업익 비중이 75%까지 치솟으면서 심화됐던 사업 쏠림에 대한 우려를 상당폭 해소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같은 추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것도 긍정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하반기 반도체부문이 삼성전자 실적을 견인, 전체 영업익은 3분기 10조원, 4분기 11조원 등 분기 10조원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도현우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IM부문의 이익모멘텀은 과거대비 다소 둔화되겠지만 반도체 부문 영업익은 PC용 D램 가격의 양호한 흐름, 기기당 모바일 D램 탑재 용량 확대 등에 힘입어 3분기 2조3천억원, 4분기 2조6천억원까지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반도체 등 실적개선에 힘입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과 함께 긍정적인 하반기 전망을 확인시킬 경우 최근 실적 둔화 가능성이 불거졌던 LG전자나 SK하이닉스에 대한 시장의 우려 역시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들어 LG전자 2분기 영업익 전망치는 당초 5천억원 대에서 하향조정 되는 분위기다. 또 SK하이닉스의 경우 3분기를 정점으로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내고 삼성전자 등 이들 3사가 시장 기대치를 충촉하는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들 3사의 2분기 실적은 5일 삼성전자의 전망치 발표 이후 오는 25일 전후로 잇달아 공개될 예정이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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