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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물관리 쉽지 않네'


'뒷테'앱 삭제···콘텐츠 관리 비상

[민혜정기자] 카카오의 콘텐츠 관리체계가 도마 위에 올랐다.

'뒷테'는 카카오톡을 이용해 친구들의 성격, 외모, 스타일 등을 설문조사 할 수 있는 앱이다. 이용자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카카오톡이나 SNS 친구에게 물어볼 수도 있다. 2월말에 카카오톡 채팅플러스에 입점했다.

그러나 이 앱에 설정돼있는 설문항목을 보면 'XX는 없어보인다', 'XX는 능력에 비해 연봉이 높다'와 같이 당사자가보면 불쾌할만한 내용들이 있다. 네티즌은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집단 따돌림이 발생하는 현실에 이 같은 앱을 유통한 카카오나, 만든 개발사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지난 5일 다음 아고라에 "카톡용 앱인 '뒷테'를 반대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뒷테' 앱이 청소년 왕따를 부추길 수 있다"며 "재미라고 해도 이런 앱을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결국 이 앱을 삭제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뒷테' 앱이 )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조사할 수 있어서 재미있는 요소가 많다고 생각했다"며 "꼼꼼히 살펴보니 악용될 소지가 많은 것 같아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뒷테'앱을 만든 마크로밀엠브레인 관계자는 "앱을 제작하게 된 의도가 곡해된 것 같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뒷테 앱'을 삭제하며 이번 사건을 일단락짓더라도 신뢰도 하락이라는 부담을 안게 됐다. 채팅플러스에 20여개 앱, 게임하기에 120여개 게임, 카카오페이지에는 1억편의 콘텐츠가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콘텐츠가 카카오 플랫폼에 들어올 것이다.

카카오는 이들 콘텐츠를 검수해 이용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콘텐츠 질과 관련해 플랫폼 업체로서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다.

업계관계자는 "카카오가 몸집이 커지고 있는만큼 플랫폼 업체로서 숙제가 많아졌다"며 "카카오라는 브랜드를 공고히 하기 위해선 콘텐츠 선정에 심혈을 기울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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