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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디바이스 '소리의 전쟁' 벌어진다


돌비, DTS 등 모바일 기기 최적화 음향 솔루션 선보여

[백나영기자]모바일 디바이스 시장에서 '사운드 전쟁' 전초전의 기류가 흐르고 있다. 그동안 주로 극장과 홈시어터 시장에서 이뤄지던 음향 솔루션 경쟁이 모바일 시장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음향 솔루션 업체 돌비와 DTS는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음향 솔루션을 경쟁적으로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모바일 시장, 기회의 땅"…오디오 기술 구현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돼

업계가 모바일 시장에 집중을 하고 있는 이유는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태블릿 시장은 2013년에서 2016년까지 매년 평균 11%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9억만대에서 2017년 15억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적으로 모바일 기기의 확산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모바일 기기의 사운드 품질에 대한 기대와 만족도는 매우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소비자가전협회(CEA)의 2011년도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홈시어터(51%), 블루레이(29%), TV(28%) 등의 기기들이 고품질의 사운드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한 반면 스마트폰(10%), 태블릿(8%) 등 모바일 기기에서는 사운드 품질에 대한 기대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사운드 품질 평가에서도 HDTV는 71%의 높은 만족도가 나타났지만 스마트폰은 27%에 불과했다.

반면 고품질 사운드 기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CEA에 따르면 오디오 마니아가 아닌 일반 소비자층의 39%가 더 좋은 품질의 음향기기 구입을 위해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DTS의 최고운영자 브라이언 타운 부사장은 "태블릿과 노트북이 지원하는 사운드에 대한 만족도는 TV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편이지만 고품질 사운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때문에 모바일 시장에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또 기술의 발전으로 스마트 기기에서도 얼마든지 오디오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도 모바일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유 중 하나다.

모바일 기기는 작고, 얇고,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하드웨어 플랫폼의 특성 때문에 모바일 기기에 적용되는 CPU의 성능이나 배터리 수명에 있어서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또 모바일 기기에서 소비하는 콘텐츠는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얻는다. 제한된 인터넷 대역폭에서 용량이 큰 멀티미디어 자료를 전송하기 위해서는 오디오 압축이 필수적이다. 압축을 통해 콘텐츠의 용량을 줄어들지만 고음질을 구현해내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인터넷의 대역폭, 배터리 수명, 칩의 성능 등이 대폭 향상되면서 제약 없이 오디오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DTS∙돌비, 시장 선점 위한 솔루션 경쟁적으로 선보여

DTS는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에 최적화된 디코더 포맷 'DTS 익스프레스'를 탑재했다. 이 코덱은 낮은 비트레이트를 포함시켜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데이터를 무리없이 재생할 수 있다.

올해 말에는 차세대 오디오 기술 '헤드폰:엑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헤드폰:엑스는 헤드폰 하나만으로 홈시어터의 웅장한 입체 음향을 구현해주는 기술이다. 머리 속에서 소리가 들리는 기존의 헤드폰과는 달리 소리를 표면화해서 거리감 있는 곳에 설치된 라우드스피커를 통해 소리를 듣는 것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주로 헤드폰을 통해 음향을 접하는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에게 큰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돌비는 주어진 비트레이트 내에서 음원의 정보를 최대한 유지하며 압축을 지원하는 '돌비 디지털 플러스' 기술을 선보이며 모바일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섰다. 돌비 디지털 플러스는 최대 7.1채널까지 압축이 가능해 실감나는 서라운드 사운드를 전송한다.

또 최근에는 한층 더 향상된 ‘차세대 돌비 디지털 플러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기술은 멀티채널 서라운드 사운드는 물론이고 더 자연스럽고 실제 같은 사운드와 즐거운 청취 경험을 전달한다. 모바일 엔터테인먼트에서 고품질 오디오를 제공하는데 있어 급증하는 문제점인 소리의 왜곡, 부자연스러운 소리, 콘텐츠 별로 제각기 다른 음량 등의 개선에 집중한 오디오 솔루션이다.

돌비 디지털 플러스는 팬택 베가 시리즈, 차세대 돌비 디지털 플러스는 아마존 킨들 파이어 HD에 적용되고 있다.

돌비의 관계자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의 성능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차별화가 어려워졌고 제조사들은 소비자들의 높아진 기대수준을 만족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사운드를 택하고 있는 추세"라며 "모바일 기기에서 소비자들이 양질의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도록 관련 시장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나영기자 100n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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