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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2012]게임업계, '해외매출'이 승패 갈랐다…넥슨·엔씨 최대 실적


국내 게임 시장 침체, 해외서 선전한 업체 실적 '활짝'

[이부연기자] 지난해 국내 게임 업체들의 성적표가 공개됐다. 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각각 지난해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반면 네오위즈게임즈와 NHN한게임 등은 실적이 하향하면서 성장이 정체된 모습이다.

승패를 가른 것은 바로 '해외 매출'. 게임 산업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북미, 유럽, 일본 등에서 높은 성장세로 최대 매출을 이뤘지만, 이에 실패한 타 업체들은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다.

◆북미 잡은 엔씨, 일본 잡은 넥슨…최대 실적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7천535억원을 벌어들여 전년대비 24% 매출 성장률을 보여줬다. 영업이익 역시 1천513억으로 전년대비 11% 높아졌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4분기에 최초로 해외매출 비중이 50%를 넘기며 글로벌 업체의 입지를 다졌다. 지난해 3분기 북미와 유럽에 출시된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길드워2' 덕분이다. 길드워2는 출시와 함께 인기를 몰이를 하며 4분기에만 1천190억원을 벌어들였다.

넥슨 역시 전년대비 25% 성장한 1조5천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매출 1조 클럽'에서 입지를 굳혔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대비 25% 늘어난 6천743억원으로, 22%의 영업이익률을 보여줬다.

2년 연속 1조를 돌파한 넥슨은 특히 올해 일본 매출이 172%로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업체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지난해 인수한 일본 모바일 게임 개발사 인블루와 글룹스가 좋은 성적으로 보답했고, 앞으로도 높은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정체된 성장, 반전이 필요한 한게임-네오위즈게임즈-넷마블,

NHN과 분사를 앞둔 NHN한게임은 지난해 전년비 5% 하락한 6천84억원 매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4분기 역시 전년동기 대비 9.4%, 전분기 대비 4.2% 감소한 1천489억원을 기록하면서 역성장에 접어든 모습이다.

한게임은 전 매출의 50% 이상을 고스톱, 포커류 등 웹보드 게임에서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연스럽게 매출에 여파가 미쳤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17% 하락한 1천1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5천88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큰 변화가 없었지만 '트리니티2' 등 신작 흥행 실패, 퍼블리싱 게임 매출 증대로 인한 지급수수료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 하락은 막을 수 없었다. 당기순이익도 93% 추락, 60억원에 그쳤다.

네오위즈게임즈는 그간 고속성장을 지속해 왔지만 지난해부터 게임 개발사와의 소송, 주요 타이틀 재계약 실패 등이 겹치면서 실적 추락이 예견돼 왔다.

CJ E&M 넷마블 역시 지난해 전년대비 18% 하락한 2천121억원 매출과 영업손실 66억원 내면서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캐시카우였던 '서든어택' 계약 변경, 게임 출시 연기 등이 주 원인이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14%에 그치면서 신규 매출처 확보에도 부진한 모습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 시장의 전체적인 부진으로 전반적인 업계 성장세는 꺾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넥슨, 엔씨소프트 등 해외 시장에서 승부를 본 대형 업체들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승자와 패자가 뚜렷이 갈린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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