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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신경쇠약·졸도, 가정 파탄 일보직전"


"손자녀 다니는 학교까지 가서 범죄인 다루듯 조사"

[윤미숙기자] 국무총리 후보자직에서 사퇴한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일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하면서 언론의 무리한 검증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인수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해명 자료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4일 저를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을 당시 저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는 그다지 나쁘지 않았으나 두 아들 병역 관계, 그들 소유의 재산에 관한 증여세 포탈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저에 대한 평가가 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한 사람으로 급전직하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주말이 끼어 있어서 제기된 의혹을 밝히는 데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서 (해명하는 데) 시간이 다소 지체됐다"며 "그러는 사이 저희 내외는 물론 제 자식들, 심지어 어린 손자녀들까지 미행하면서 초등학교, 고등학교 부정입학한 것이 아니냐고 추궁하고 그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까지 가서 범죄인을 다루듯 조사했다"고 저간의 사정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 이외에 일일이 밝히기 어려운 일들이 일어나 저의 가족들은 차차 신경쇠약 등에 걸리게 되는 것은 차치하고 당장 이런 저런 충격에 졸도하는 등의 사태가 일어나기까지 했다"며 "저의 가정은 물론 자녀들의 가정까지 파탄되기 일보직전으로 몰렸다.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추측하기도 어려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제가 국무총리 후보직에서 사퇴하자 이제는 대통령 당선인이 저를 제대로 검증하지도 않은 채 지명했다는 쪽으로 비난이 확대돼 박 당선인이 새 정부를 구성해 출발하는 데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어 저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해명할 것은 해명해야 되겠다고 결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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