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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살펴보니,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 축소세 뚜렷


메이저 게임회사 3분기 국내 매출 급격히 추락

[허준기자]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이 점점 축소되고 있다.

주요 게임업체 3분기 실적을 집계·분석한 결과 국내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게임의 급성장으로 국내 온라인게임 이용자 층이 얇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메이저 게임업체들의 3분기 국내 매출은 비수기로 불리는 지난 2분기와 거의 비슷하거나 감소한 매출을 기록했다. 3분기는 여름방학 기간이 포함돼 게임업체들에게는 성수기로 꼽히는 분기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넥슨의 경우 3분기 국내 매출이 65억엔(약 930억엔)에 그쳤다. 전년 동기 매출이 85억엔인 것을 감안하면 약 20% 감소한 수치다. 비수기로 불리는 지난 2분기 매출보다 겨우 3억엔 많은 매출을 올린 수준이다.

네오위즈게임즈의 국내 매출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3분기 국내 매출은 635억원. 전년 동기 국내 매출은 757억원, 지난 2분기 매출은 692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16%, 전분기 대비 8% 감소했다.

엔씨소프트의 부진도 눈에 띈다. 엔씨소프트의 3분기 국내 매출은 998억원이다. 지난 2분기 매출은 1천32억원. 신작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매출 327억원이 3분기에 포함됐음에도 불구 국내 매출이 줄어들었다는 점은 충격적이다.

넷마블도 마찬가지다. 넷마블의 매출은 지난해 3분기 757억원, 지난 2분기 692억원, 3분기 635억원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국내 매출이 계속 감소하는 것과는 반대로 모바일게임 업체들의 국내 매출은 증가하고 있다.

컴투스는 전년 동기 대비 146%나 성장한 매출 22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분기매출을 달성했다. 게임빌도 3분기 매출 1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상승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게임이 급성장하면서 온라인게임, 특히 캐주얼게임들의 매출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며 "애니팡이나 캔디팡 등 캐주얼 모바일게임이 각광받으면서 짬짬이 즐기는 캐주얼 온라인게임이 상대적으로 외면받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올해 외산게임들의 성적표가 좋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리그오브레전드나 디아블로3 등으로 이동한 게이머들 때문에 국내 온라인게임 기업들의 매출이 상대적으로 많이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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