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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엑스 바이러스 감염 경험, 2명중 1명꼴


IE·크롬·사파리 브라우저 병행 이용자 65% 달해

[김영리기자] 2명중 1명이 액티브 엑스 설치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터넷익스플로러(IE) 이외의 다른 브라우저 이용시 결제 등 불편을 겪으면 해당 웹사이트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픈웹(대표 김기창, openweb.or.kr)은 22일 인터넷 브라우저 사용행태와 인식 및 문제점을 파악한 '인터넷 브라우저 사용행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장조사기관 TNS가 10월15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만 19~49세 남녀 응답자 4천400여명 중 브라우저 이용 행태 등을 고려해 선별한 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IE) 외 다른 브라우저(크롬, 사파리, 파이어폭스, 오페라)를 인지하고 있으나 최근 6개월간 IE만 사용한 그룹 150명(이하 IE만 사용하는 그룹), IE를 주로 사용하며 최근 6개월간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그룹 350명(이하 IE 주 사용자), IE 외 다른 브라우저를 주로 사용하는 그룹 400명(이하 다른 브라우저 주 사용자)으로 조사 대상을 구성했다.

다른 브라우저 주 사용자는 속도와 다양한 기능 때문에 크롬, 사파리 등을 사용하지만 다른 브라우저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웹사이트 때문에 IE를 병행해서 쓴다는 대답이 65%에 달했다.

IE 주 사용자의 57%, IE만 사용하는 그룹의 35%도 다른 브라우저의 호환 및 결제 문제가 해결되면 다른 브라우저 사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다양한 브라우저를 사용할 의향이 높음에도 웹사이트들의 다양한 브라우저 지원은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브라우저 이용 시 인터넷 이용에 가장 큰 걸림돌로 응답자의 61%가 IE에서만 실행이 가능한 액티브 엑스(ActiveX)를 꼽았다.

액티브 엑스는 IE 외 다른 브라우저나 모바일에서 구동되지 않는 것은 물론 최근 출시된 윈도우RT에서도 작동하지 않고 악성코드 유통 경로로 악용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액티브 엑스를 설치하지 않으면 온라인 결제나 금융거래가 어려워 불편함을 호소하는 소비자가 많다.

다른 브라우저로 결제를 시도해 불편을 느낀 사용자 중 46%는 해당 웹브라우저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사이트 이용을 중단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많은 기업들이 자사 홈페이지나 쇼핑몰을 어렵게 찾아온 소비자를 쫓아내고 있는 셈이다.

또한 세 조사 그룹 모두 약 40%의 응답자가 모바일과 태블릿PC를 통해 쇼핑을 시도했지만 실제 구매까지는 이르지 못했다고 응답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브라우저 주 사용자 그룹의 95%가 은행·증권 등 금융기관의 웹사이트가 가장 개선돼야 한다고 답했고 88%가 쇼핑 사이트, 66%가 국세청·통계청 등 정부기관, 33%가 대학·이러닝 등 교육 관련 사이트, 18%가 신문 방송 사이트 개선 필요성을 지적했다.

액티브 엑스의 설치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세 조사 그룹 공통으로 90% 이상이 있다고 답했다. 설치 경험자 2명 중 1명 꼴로 엑티브 엑스 설치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험이 있다고 추정했다. 또한 모든 그룹에서 70% 이상 응답자가 감염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IE 사용자 대부분이 웹 표준 준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IE만 사용하는 그룹의 경우 2%가 브라우저의 웹 표준 준수 여부가 중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다른 브라우저 주 사용자는 경우 83%가 중요하다고 답해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오픈웹을 이끌고 있는 김기창 고려대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 국내 사용자들이 액티브 엑스로 인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과 다양한 브라우저 사용을 원하고 있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웹 표준을 준수해 다양한 브라우저를 지원하면 웹 사이트 입장에서는 더욱 많은 방문객을 유인할 수 있고 사용자는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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