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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게임 'LOL' …국내 게임업체들 '속앓이'


무료게임이라는 인식, 타 게임사들 유료화 정책 수립 '힘드네'

[이부연기자] 국내 온라인 게임사들이 반년이 넘게 게임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로 인해 속앓이 중이다.

16일 게임 정보 제공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리그오브레전드'의 PC방 점유율은 26.8%로 1위다. 지난해 말 국내 출시된 이후 지난 3월에 1위로 급상승한 'LOL'은, 7월 '디아블로3'에 잠시 1위를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현재까지 4달째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PC방 점유율이 30%를 넘기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내 게임들은 울상이다. 국내 게임 시장을 지배하던 '아이온'과 '서든어택'은 4, 5위권으로 밀려났고, 올해 최고의 대작 MMORPG '블레이드앤소울'도 출시 3개월이 넘었지만 'LOL'에 밀려 2위로 자리를 굳히는 양상이다.

'LOL'이 거의 무료 게임이라는 점도 국내 게임사들의 기를 죽이는 원인이다. 'LOL'은 돈을 전혀 쓰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착한 게임으로 유명하다. 'LOL'에서 유료화된 부분은 게임 플레이와 크게 관련이 없는 게임 스킨(화면), 캐릭터 꾸미기 등으로 유료화에 대한 유인이 상당히 낮다.

온라인 게임 개발 업체 관계자는 "'LOL'이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너무 낮은 유료화 정책으로 인해 플레이어들이 다른 게임들은 상대적으로 비싸게 즐긴다는 인식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LOL'은 세계적으로 7천만명의 회원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낮은 유료화에도 매출을 유지할 수 있지만, 국내를 주 타깃으로 하는 국산 게임의 경우 적절한 유료화가 필수적이다"라면서 "'LOL'이 이용자들의 유료화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어 놓아 앞으로는 국내 업체들이 어떤 유료화 정책을 써도 힘들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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