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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벅스 "이젠 '소셜'로 승부"


멜론 '친구' 서비스, 벅스 카카오와 제휴

[민혜정기자] 음원 서비스 업체들이 '소셜' 요소를 강화하고 있다. 음악을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로 만들어 이용자층을 넓히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멜론과 벅스가 소셜 서비스에 힘을 쏟고 있다. 멜론은 휴대폰 연락처의 지인들이나 페이스북의 친구들과 음악을 공유 할 수 있는 '친구' 서비스를 도입했다. 벅스는 강력한 소셜 플랫폼 '카카오톡'을 보유한 카카오와 음원 유통을 협의 중이다.

멜론과 벅스는 음원 서비스 업계에서 3위권내에 속한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2012 상반기 음원시장에서 멜론은 56%를 차지했다. 뒤이어 CJ E&M의 엠넷은 18.5%, 3위는 네오위즈인터넷의 벅스 12%이며, 4위 KT뮤직의 올레뮤직은 9.3% 순으로 시장 구조가 견고했다.

그러나 음원 시장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음원 사용료 징수 개정 때문에 내년 1월 부터 음원 서비스 업체들은 개정안에 맞춘 상품을 제공 해야 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사용료의 인상이 불가피해 이용자들이 이탈할 수도 있다.

지난 2일 발표된 KT의 자회사 KT뮤직의 SM·YG·JYP 등의 음원을 유통하는 KMP홀딩스 인수도 하나의 변수다. KT뮤직의 올레뮤직은 업계 4위 정도로 이번 인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 할 수 있다. 그러나 3대 기획사의 음원을 선공개 하는 등의 방 식이라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업계는 내다 보고 있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음원 서비스 업계는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멜론과 벅스의 소셜 전략은 이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멜론의 '친구'는 1천800만 가입자를 확보한 '멜론'자체를 소셜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 서비스는 페이스북 친구를 불러오거나 휴대폰 연락처를 통해 지인을 초대해 음악을 공유하는 형태다. 친구가 좋아하는 음악 및 감상목록을 확인 할 수 있다. 음악을 추천하거나, 친구가 좋아하는 장르나 많이 들은 음악도 볼 수 있다.

'친구'는 최근 등장하고 있는 소셜 뮤직 서비스와 유사하다. 소셜 뮤직 서비스는 스트리밍이나 유튜브 등을 통해 이용자끼리 음악을 공유하고 대화를 나누는 공간을 제공한다.

벅스는 카카오와 음원 유통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벅스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고 협의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벅스가 카카오와 제휴가 성사되면 현재 '게임하기'처럼 카카오의 플랫폼을 활용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 보고 있다.카카오톡에서 음원 구매, 채팅 중 음악 감상, 선물하기, 카카오스토리의 배경음악 서비스 등으로 제공될 것으로 전망 된다.

업계관계자는 "SNS의 영향력이 확대된만큼 이용자들은 음악을 감상하는데 그치지 않고 음악적인 관심사를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하고 싶어한다"며 "앞으로도 음원 서비스에 소셜 요소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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